주간동아 696

2009.07.28

트랜스포머 핸드톱 PC, ‘빌립 S7’

  • 입력2009-07-20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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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포머 핸드톱 PC, ‘빌립 S7’
    노트북이 작아져 넷북이 됐고, 넷북이 작아져 MID(Moblie Internet Device)가 됐다. 작고 가벼워질수록 휴대성은 좋아졌지만, 반대로 입력 편의성은 나빠졌다.

    결국 넷북처럼 편하게 입력하고 MID처럼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 이때 ‘핸드톱’이라 부르는 ‘빌립 S7’이 나타났다.

    빌립 S7은 넷북보다 덩치가 작고 MID보다는 크다. 무게도 딱 그 중간. 손에 들어도 부담 없는 무게(800g 안팎)에 작은 가방에 넣어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을 정도로 작다.

    순백의 덮개를 펼쳐보니 영락없는 노트북이다. 물론 키보드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노트북으로서 S7의 매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

    화면도 작고 작은 덩치에 따라 키보드의 폭이 좁아 일반 노트북만큼 자유롭게 다루긴 어렵다. 넷북과 견줘도 모자람 없는 해상도(1024x600)지만, 대각 길이 17.78cm(7인치)의 작은 화면은 보기에 따라서 불편하다. 그럼에도 얼리어답터들이 S7에 주목한 것은 노트북이 아닌데도 노트북으로 다룰 수 있고, MID는 아니지만 MID처럼 즐길 수 있어서다.



    비밀은 화면이 있는 덮개에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오토봇처럼 멋진 변신은 아니어도 그 형태를 바꾸기만 하면 S7은 다른 장치가 된다. 덮개를 열면 평범한 초소형 노트북이지만, 덮개를 세운 뒤 돌려서 접으면 그 순간 MID로 바뀐다. 때문에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을 할 때는 노트북처럼 쓰다가 영화나 DMB를 볼 때는 MID처럼 양손으로 가볍게 잡고 본다. 성격 다른 두 장치를 하나로 합친 것이 바로 S7이다.

    덩치가 작고 가벼워 휴대성은 좋지만, 성능은 양보해야 한다. PC용 프로그램은 돌아가지만, 대부분 3D 게임은 즐기기 어렵다. HD(720p) 영화나 DMB,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을 하는 것까지는 무난하다. 또 화면을 접은 뒤 세워서 잡으면 e북을 읽기에도 편하다. 정말 중요한 점은 소녀시대가 제품 홍보 모델로 나섰다는 것. 지갑을 꺼내는 ‘삼촌’들의 모습을 볼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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