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8

2008.10.28

“파티 참석하겠다”는 답장 땐 “I’m in”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0-22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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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참석하겠다”는 답장 땐 “I’m in”
    요즘 동아리(Student Club)에서는 한창 클럽 대표나 임원을 뽑고 있다. ‘새로 당선된 사람들을 축하해주자’고 할 때는 Please join us in congratulating the new CIMA AVPs!의 형식으로 서두를 꺼낸다. CIMA는 Columbia Investment management Association(컬럼비아대 투자경영학생회)이고 AVP는 Assistant Vice President로, 개별 분과의 부장쯤 된다. 분과장은 VP이고, 학생회장은 Chair라 한다.

    가끔 선거에서 동률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We have a tie for our Social AVP, and will be holding a run-off election between Andrew and James(오락분과 부장 선거에서 앤드루와 제임스가 동점이 나와 둘만 재선거를 치르겠습니다)라는 식의 공지가 이어진다.

    뉴욕에 있는 학교다 보니 Diversity(다양성)란 명목 아래 다양한 동아리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자의 관심을 끈 클럽은 Cluster Q(Q클럽 또는 단체)였다. Q는 Question(의문)의 Q를 나타낸 것인데, 이들의 회원가입 기준은 LGBT(Lesbian·레즈비언), Gay(게이), Bisexual(양성애자), Transgender(성전환자)거나 straight allies(성 정체성이 확실하지만 LGBT를 이해하는 친구들)란다. 매킨지나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서는 Cluster Q를 위한 리쿠르팅 행사를 따로 열 만큼 이들의 규모도 큰 편이다.

    동아리 조직이 끝나면 함께 놀러 가자는 제안이 쏟아지는데 I hope you will be able to make it with any friends, family, and significant others(이번 행사에는 친구나 가족, 혹은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 오길 바란다) 같은 문장들이 붙는 경우도 자주 있다.

    행사나 파티에 참석고지를 할 때는 Please RSVP as soon as possible so as to get an accurate headcount(정확한 인원 파악이 필요하니 반드시 확약 메일을 보내주세요) 같은 정해진 문장들이 말미에 등장한다. ‘참석하겠다’고 답장을 보내려면 I’m in 혹은 Count me in 정도로 짧게 처리하면 된다. 행사 마련 전에 수요조사를 하는 메일이라면 Polls are now open-Indicate your interests so we can plan the trip to your needs(설문조사를 실시 중입니다. 관심사를 적시해주시면 여러분의 필요에 맞게 여행 일정을 계획하겠습니다)라는 안내가 뒤따른다.



    MBA 학생들의 주 취업처인 월스트리트의 사정이 요즘 좋지 못하다 보니 각종 스터디클럽에서의 열기도 한층 뜨겁다. The recruiting process is a 4-5month sacrifice for what is an exceptional payoff(성공적인 취업을 하고자 하면 그의 반대급부로 4, 5개월간의 희생은 필수적입니다). Giving up a few hours on a Saturday is not too much to ask(토요일에 노는 시간 몇 시간 포기하라는 건 그다지 큰 요구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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