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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그 섬에 가면…

염전과 독살 체험 하루해가 너무 짧아!

남해 증도

  • 글 · 사진 양영훈

염전과 독살 체험 하루해가 너무 짧아!

염전과 독살 체험 하루해가 너무 짧아!

버지선착장 가는 길에서 맞이한 해넘이.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면소재지가 있는 증도는 1969년까지도 무안군에 속했다. 신안군에 딸린 섬들은 대부분 목포 생활권이지만, 증도는 지금도 이웃한 임자도, 지도와 함께 무안 생활권에 든다. 그래서 증도를 드나들려면 반드시 무안 땅을 밟아야 한다.

증도 가는 철부선은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의 지신개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이 선착장에서 증도의 버지선착장까지 약 20밖에 걸리지 않는 뱃길도 2010년쯤 증도대교가 개통되면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게 된다.

버지선착장을 빠져나와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소금박물관이다. 단일염전으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라는 태평염전(061-275-7541, www.sumdleche.com)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소금 전문박물관이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석조소금창고를 현대적인 감각의 소금박물관으로 재활용한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소금의 기원과 역사, 소금 생산도구, 소금으로 만든 돌고래와 꽃게 모형 등 유익하고 흥미로운 자료와 전시물이 가득하다. 또한 증도가 완도 청산도, 장흥 장평·유치면, 담양 창평면 등과 함께 아시아에서는 처음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슬로시티의 유래와 역사에 관한 자료도 전시돼 있다. 박물관 뒤편의 야산 정상에 올라서면 300만㎡ 규모의 태평염전뿐 아니라 우전해수욕장, 화도 등 증도 일대 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금박물관·신안해저유물발굴비 꼭 들러볼 만

태평염전 서쪽 끝의 바닷가에는 우전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울창한 해송숲을 끼고 남북으로 4km나 뻗은 은빛 모래해변이다. 썰물 때는 넓은 개펄이 드러나는데, 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개펄에서는 머드마사지를 즐기기 좋다. 매년 피서철에는 ‘머드’를 주제로 한 ‘섬· 갯벌 올림픽축제’가 열린다.



우전해수욕장 북쪽 개펄에는 ‘짱뚱어다리’라는 갯벌생태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드넓은 갯벌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에서는 농게, 칠게, 갯지렁이, 짱뚱어 등의 개펄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다리에서 바라본 일몰 광경도 매우 서정적이다.

증도의 서쪽 해안에 신안해저유물발굴비가 있다. 1975년 증도의 방축리에서 서북쪽으로 2.75km 떨어진 바다에 묻혀 있던 중국 송, 원대의 유물이 다량 인양된 사실을 기념하는 비석이다. 당시 발굴된 유물은 선체의 일부를 비롯해 동전, 바둑판 등 총 2만3000여 점에 이르렀다. 발굴비가 서 있는 해안에서 면소재지까지는 아늑한 해안드라이브코스가 이어진다.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이 길에서는 올망졸망한 섬과 모래해변, 독살 체험장 등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여행 정보

이것만은 꼭!

염전과 독살 체험 하루해가 너무 짧아!

태평염전에서 수차를 돌려보는 관광객.

1. 자전거 하이킹 : 증도는 넓지 않아서 자동차로 1~2시간 만에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래서 증도면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섬 전역을 자전거섬으로 선포하고 곳곳에 자전거 350대를 비치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해안도로변의 전망 좋은 몇 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와 쉼터가 조성돼 있다.

2. 독살 및 염전 체험하기 : 방축리 검산마을의 얕은 바다에는 관광체험용 독살이 있다. 물때만 잘 맞추면 누구나 독살에 든 고기를 직접 잡아볼 수 있다. 그리고 태평염전에서는 대패질, 수차 돌리기, 함초 관찰하기 등의 염전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3. 우전해수욕장에서 야영하기 : 한반도 모양의 드넓은 해송숲이 형성돼 있는 우전해수욕장은 야영하며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야영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 운치와 풍광만큼은 어느 해수욕장 못지않다.

4. 화도 건너가기 : 대초리 덕정마을의 남쪽에는 꽃처럼 아름다운 섬, 즉 화도(花島)가 있다. 지난해 봄 인기리에 방송됐던 TV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썰물 때 ‘노두’라 불리는 바닷길이 드러나야 건너갈 수 있는 섬인데, 드라마에 등장했던 집과 풍경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염전과 독살 체험 하루해가 너무 짧아!

신안유물선이 인양된 증도 앞바다.

숙박

우전해수욕장 남쪽 해안에는 전용 백사장과 요트선착장까지 갖춘 엘도라도(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가 들어서 있다. 객실에서뿐 아니라 옥외수영장, 노천탕 식당, 커피숍 등의 부대시설에서도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증도에는 보물섬민박식당(061-271-0631), 현대장여관(061-271-7528), 이학장(061-271-7800)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맛집

증도에서 상시 운영하는 식당은 고향식당(061-271-7533), 이학식당(061-271-7800), 안성식당(061-271-7998), 갯마을식당(061-271-7528) 등이다. 대부분 민어, 농어, 낙지 같은 생선회와 가정식백반,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다.

■ 교통

사옥도 지신개선착장→증도/ 재영해운(061-242-4916, 증도매표소 061-275-7685)의 철부선이 1일 10회 내외 운항한다. 거의 1시간에 1회 간격으로 출항하지만 주말과 휴일, 성수기에는 증편된다. 출항 시간과 횟수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섬 내 교통/ 대중교통으로는 증도버스(061-271-7570) 1대와 개인택시(011-9617-7607, 011-614-8419) 2대가 있다. 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주간동아 2008.07.01 642호 (p26~29)

글 · 사진 양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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