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전문업체 피플투(www.people2.co.kr) 김종은(28) 기획팀장이 김씨와 최군을 연결해준 주인공. 최군은 김씨에게 인라인스케이트를 가르쳐주는 대신 금융권 종사자인 그에게서 생생한 경험을 전해들으며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 각자가 가진 ‘가치’를 묵히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피플투는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됐지만 회원 수가 3만명에 이른다. 김 팀장은 “우리가 말하는 ‘가치’란 취미, 특기, 이상형, 좌우명, 직업, 배우고 싶은 것 등 한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말한다”고 했다.
피플투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네임카드’를 작성하게 된다. 여기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 키워드 몇 가지를 입력하는데 자신이 즐겨 하는 것, 잘하는 것 등 관심사 위주로 적으면 된다. 이렇게 네임카드에 남긴 키워드가 상대방에 의해 검색되고, 서로의 필요가 맞을 때 멘토 신청 방식으로 두 사람이 연결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애인이 없던 남녀 대학생이 영어회화-기타 연주의 ‘가치 교환’을 통해 커플로 발전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김 팀장은 자신을 피부관리사이자, 김치찌개와 차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직접 요구르트 팩을 만들고 쿠키를 구울 뿐 아니라 전통차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인터넷에서 ‘김치찌개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검색했을 때 내 이름이 나오고, 누군가에게서 비법을 알려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오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직업이 ·#51931;·#51931;인 아무개’가 아니라 ‘·#51931;·#51931;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무개’ 같은 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서너 개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간동아 621호 (p9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