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2

2005.09.13

스폰서·광고비 등 연간 1000만 달러 ‘돈방석’

  • 문승진/ 골프전문기자 moonseun@daum.net

    입력2005-09-07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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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스포츠계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 프로 스포츠계에 ‘허리케인’과 같은 돌풍을 일으킬 주인공은 바로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사진). 미셸 위는 10월11일 프로 전향을 선언할 예정이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NNSI.COM은 “미셸 위가 16세 생일날 프로 전향한 뒤 나이키, IMG와 스폰서, 매니지먼트 계약을 할 가능성이 1000%”라고 단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포츠 마케팅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 기간 5년에 매해 700만 달러(약 70억원)씩 총 35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여자 골퍼로서는 사상 최고 액수로, 10대 어린 나이의 여성 프로스포츠 스타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대 스포츠 부호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액수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인 미국의 포브스지는 6월 `‘2004년 10대 스포츠 부호’를 발표했다. 타이거 우즈(8397만 달러·미국)가 자동차 경주의 미하엘 슈마허(8000만 달러·독일)를 제치고 최고 갑부로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748만 달러를 벌어들여 12위에 랭크됐다.

    미셸 위는 나이키와의 연간 서브 스폰서비 외에도 광고모델료, 상금과 출전료 등으로 어렵지 않게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내년에 발표될 10대 스포츠 부호에는 미셸 위의 이름이 `‘톱10’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8위를 기록한 복싱의 오스카 델라 호야(2200만 달러·미국)의 노쇠화와 10위인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1920만 달러·미국)이 은퇴를 선언해 돈벌이가 예전만큼 좋을지는 미지수다.

    미셸 위는 광고시장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로 손꼽힌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특집기사를 통해 “미셸 위가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 스타로 급부상, 세계 광고시장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셸 위의 실력과 털털한 성격, 남성 골퍼들과의 경쟁력 등이 그녀를 다른 스포츠 스타들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셸 위는 여성과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화장품, 휴대전화, 패스트푸드, 스포츠용 시계, 선글라스,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업계에서 관심 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셸 위는 `‘테니스 요정’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와 세계 광고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샤라포바의 이름을 딴 휴대전화, 시계, 향수 등에 이어 일본에서는 샤라포바의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미셸 위의 인기가 샤라포바를 능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셸 위는 폭발적인 장타와 깔끔한 플레이로 많은 대회에서 최고 인기스타로 자리 매김하며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또한 미셸 위는 올해 출전한 많은 대회에서 `‘흥행보증수표 영순위’임을 증명했다.

    미셸 위의 프로 전향은 분명 스포츠계의 최대 사건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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