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7

2005.05.31

청계천게이트 확실히 파헤쳐라 外

  • 입력2005-05-27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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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게이트 확실히 파헤쳐라


    ‘청계천 구린내 누굴 덮칠까’를 읽었다. 재개발만 하면 각종 의혹이 뒤따르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더니 한나라당 전 지구당위원장도 서울시장 면담을 주선해주는 조건으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고 한다. 이번 사건의 의혹과 궁금증에서 벗어나려면 청계천 복원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된 재개발 구역은 애당초 고도제한으로 사업성이 없어 뛰어들기 어려웠던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2003년 고도제한을 완화한 ‘청계천 주변 지역에 대한 도심부 발전계획’심사·확정 과정에도 위법성이 있었는지 수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혹시 서울시장 흠집 내기나 유전게이트 물 타기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검찰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꿋꿋하고 당당하게 수사를 펼쳐야 한다.

    박옥희/ 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원조교제 청소년, 보호시설 수용 바람직



    원조교제 청소년 보호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를 읽었다. 원조교제를 하다 적발된 청소년 대부분은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거나 보호시설에 수용된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는 가정에 문제가 있어 겉도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고 마음껏 쓰는 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낸다고 해서 이들이 제대로 가정에 적응할 수 있겠는가? 아마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보호시설 수용을 통해 사회 진출을 준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은 보호시설이 부족하고 프로그램도 빈약하지만 차근차근 보완해나가야 한다. 양육 개념의 그룹홈 형태 지원이 바람직해 보인다. 정부 당국은 무엇이 최상의 방편인지 찾아내야 한다.

    임순택/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국적 포기자 해도 너무한다

    국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국적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물론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할 말을 잃게 된다.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지도층 자녀들이다. 혜택은 다 누리고 군대에 가기 싫어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얌체 중의 얌체다. 그들에게서 한국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박탈해야 한다. “국적 포기가 뭐가 어떠냐”는 어느 부모의 항변은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대변한다. 이번 일을 통해 가진 사람들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무겁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조용석/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

    SK텔레텍 매각 압력은 없었나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이 팬택 계열에 전격 흡수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 SK텔레콤 간부들이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을 보면서 모종의 압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 적대적 인수합병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잘나가는 고급 브랜드 휴대폰 ‘스카이’가 팬택으로 넘어갔으니 말이다. 이제 앞으로 팬택이 할 일은 분명하다. 전략적 마케팅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하루빨리 세계 5위의 휴대전화 업체로 발돋움하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주주와 소비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박신애/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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