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9

2003.08.28

상한가 조오련씨 / 하한가 이모씨

  •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입력2003-08-21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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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조오련씨  /  하한가 이모씨
    ▲ 상한가 조오련씨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50대의 나이에 한강 240km를 헤엄친 조오련씨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북한강 최북단의 비무장지대에서 시작해 열흘 만에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한 ‘아시아의 물개’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었다. 강물이 역류해 하염없이 떠밀려도, 폭우로 흙탕물에 휩쓸려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는 조씨의 의지는 밀려난 세대로만 보이는 50대에게 꿈과 희망을 던진 셈.

    상한가 조오련씨  /  하한가 이모씨
    ▼하한가 이모씨

    파주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범인은 결국 도박으로 진 빚 1억3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에 나선 40대 이모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공범인 30대 또 다른 이모씨와 필리핀에서 권총을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열흘이 넘게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총기강도가 잡힌 것은 다행이지만 훔친 돈과 털린 돈이 차이가 나는 것은 또 웬일? 기차 타고 가다가 4000만원이나 잃어버렸다는 말은 믿어야 하나, 웃어 넘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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