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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이단전문가들

파격에 대한 동조 ‘독설의 추종자들’

독특한 사상·이념에 매료 ‘팬클럽’까지 결성… 자료·정보 공유, 유·무형의 지지

  •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

파격에 대한 동조 ‘독설의 추종자들’

파격에 대한 동조 ‘독설의 추종자들’
이단적 내용의 ‘전파자’라고 해서 마냥 고독한 것만은 아니다. 이들에게도 이들 특유의 자유분방한 사상과 이념에 매료된 ‘팬 클럽’이 존재한다.

개설 5개월 된 지만원 소장의 개인 사이트 조회 수는 6만9000건을 넘는다. 자유게시판에 올라 있는 글도 1500여건. 물론 반박과 동조의 글들이 공존하고 있지만 그의 독설에 ‘존경’과 ‘찬사’를 표하는 ‘팬‘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지소장의 주장에 공감대를 느낀 사람들의 자생 단체 ‘시스템클럽 모임’은 부정기적인 오프라인 만남까지 갖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 모임의 회원은 20여명. 교사, 대기업 간부, 중소기업인, 병원장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지만 20, 30대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모임에서 주로 지소장에게 기업경영시스템 컨설팅 강연을 요청해 듣거나 대북정책, 국내 경제상황 등 시국과 관련된 지소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3, 4시간씩 토론을 벌인다. 지난해 11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첫 모임을 합숙 토론회로 연 ‘시스템클럽 모임’은 지난 2월 두번째 모임을 가졌다. 반응이 좋아 모임 참여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선호 소장도 여러 보수진영 단체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 3월7일 이소장의 주도로 결성된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엔 이 단체 대표인 정명환 예비역 소장(1975년 제2땅굴 발견 당시 6사단장), 전 국방과학연구소 간부 윤여길씨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제6땅굴 의혹’ 현장의 절개 탐사를 위해 현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금을 모아 금년 상반기 중 민간 차원에서 땅굴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것.

파격에 대한 동조 ‘독설의 추종자들’
심정적인 동조자들도 있다.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 등 보수 성향의 운동을 펴고 있는 ‘자유시민연대’(상임 공동대표 임광규 변호사)의 조남현 사무총장은 “이소장의 일부 극단적인 주장엔 개인적으로 공감하지 않지만 꾸준히 문제의식을 갖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성실성만은 높이 살 만하다”고 말한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 소장도 “자신의 실명을 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관되게 쓴소리를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순수하고 용기 있는 행동 아니냐”고 반문한다.



공동철씨와 관련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는 지지자도 적지 않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공씨의 모든 주장에 100%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 그의 주장에 공감할 부분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실제 미국 등 선진국에선 모든 병원균이 인체 외부로부터 침입한 것이라 분석하는 현대의학의 보편적 상식을 인정하지 않는 연구결과를 내놓는 현직 의사들의 학회도 열린다”고 밝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소재평가센터 방건웅 박사도 “백신 접종의 맹신을 경고하는 공씨의 주장은 ‘발병하지 않는 보균자’를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하는 현대의학의 맹점을 제대로 짚은 것으로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말한다.

공씨는 지난 2월부터 서울의 한 한방병원 자문역을 맡아 집필 활동 틈틈이 백혈병 등 희귀병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있다. 또 일부 한의사 모임에서는 그에게 간간이 초청강연을 의뢰하기도 한다.

주류적 시각과 타협하길 거부하는 ‘이단 전문가’들의 파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들을 ‘의식 있는 소수’로 평하는 일단의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한 파격은 앞으로도 이어질 듯하다.



주간동아 2001.03.29 277호 (p50~50)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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