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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쌈짓돈 창업’ 성공 노하우

합리적 소비 ‘중저가 사업’ 뜬다

2001년 소자본 창업 경향 … 활황 업종보다는 성장기 업종 선택이 바람직

합리적 소비 ‘중저가 사업’ 뜬다

합리적 소비 ‘중저가 사업’ 뜬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경기가 부진하고 기업 퇴출 등의 여파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 속에서는 창업이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게 된다.

이에 따라 소자본 창업이 97∼98년 IMF 경제위기 때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소자본 창업은 적게는 1000만~2000만원, 많아도 5000만~1억원 범위 내에서 소규모 자영업체를 창업하는 것을 말한다. 소자본 창업은 IMF 경제위기 때 국내 유통업계에 정착했고, 이젠 프랜차이즈 개념과 함께 창업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손쉽게 가게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유통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실직자들의 평균 창업 규모는 IMF 경제위기 당시 평균 5000만원 선에서 지금은 3000만원 선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3∼4명이 공동으로 창업하는 조합 형식의 창업도 늘고 있다.

소비 침체로 성공률 낮을 수도

합리적 소비 ‘중저가 사업’ 뜬다
올해의 경우 경기전망이 어두워 창업을 모색하는 사람들은 면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나빠지면 우선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그 여파는 곧바로 소매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창업컨설턴트 정혜숙씨(경기도 광명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몇 년 전 소자본 창업 붐이 일었을 때는 곧바로 소비가 활성화해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극심한 소비침체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지만 성공률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투자비를 적게 들이면서 일정한 수익을 보장할 창업아이템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은 “화이트칼라 출신이 창업전선에 나설 때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올해 소자본 창업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최근의 검소-절약 분위기에 부응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층을 겨냥,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생활창업 아이템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금년에는 감각적이고 과시형인 사업은 급격히 퇴조하고 합리적인 소비성향에 기초한 신규업종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큐비즈 이인호 소장은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로 들어선 업종이 시기적으로 적합하며, 생필품 등 마진폭은 작지만 경기에 둔감한 업종이나 가격할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고 추천한다.



그러나 사업 아이템이 좋다고 철저한 준비없이 성급하게 일부터 벌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덤벼들었다간 사업 시작과 함께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소자본 창업에도 사업가 정신은 필요하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춰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앞으로는 히트사업의 성공대열에 무임승차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경쟁력과 체질을 강화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 소비 ‘중저가 사업’ 뜬다
▶ 온-오프라인의 상호 침투

작년에는 오프라인 없는 온라인 사업은 절름발이가 되기 쉽다는 것이 증명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온라인만의 사업모델로는 수익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올해는 수익모델이 확실한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사업이 제휴하는 형태의 온-오프라인 연계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

▶ 고품격 중저가 사업의 대거 등장

IMF 사태 이후 사업자들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를 겨냥, 저품질 저가 상품을 대거 쏟아냈지만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차별화 상품 및 고품질 중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격 중저가 사업의 확산은 소비자의 성향이 합리적, 실용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 리노베이션·리폼 사업이 뜬다

이 분야는 IMF 사태 이전부터 성장산업으로 예상돼 왔는데 IMF 사태를 거치면서 대중적인 확산의 계기를 맞았고, 머지않아 실제 수요로 창출될 전망이다. 주부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리노베이션 및 리폼사업이 저투자 고부가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리폼 사업, 리모델링 사업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 복합화 경향

커피와 빵은 잘 어울리는 세트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굳이 따로 팔 필요가 없다. 전문점을 새로 창업하기는 힘들어도 기존 제과점에서 커피를 추가 메뉴로 취급하기는 어렵지 않다. 기존 포토숍에서 인터넷 사진 사이트를 접목, 개성사진을 연출해주는 식으로 비슷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이 빠른 속도로 복합화할 것이다.

▶ 아웃소싱 사업

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가사를 지원하는 가사 아웃소싱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김치시장의 경우에도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태.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배달 사업의 성장, 각종 시터 파견 및 알선에 대한 관심 증대, 클리닝업에 대한 수요 증가도 가사 아웃소싱 사업이 성장기를 맞았다는 증거다.

▶ 유통 및 외식업종

= 절약이 보편화하면서 유통분야에서는 가격할인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신발을 시중가보다 대폭 할인 판매하는 신발할인점, 품질 좋은 제품을 중저가로 판매하는 아동복 할인점, 유명 브랜드의 캐주얼 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캐주얼 의류 할인점 등이 강세를 보인다. 외식 분야에서는 신토불이 음식점이 두드러져 황태요리 전문점, 보쌈전문점, 맥반석 고기구이 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서비스 사업

= 소규모 창업 아이템이 뜨면서 이들 사업을 지원하는 창업 아이템들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소규모사업 지원 창업 아이템으로는 비즈니스 센터 사업, 홍보대행업, 전문인력 소개업, 아웃소싱업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약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구두수선 전문점과 결혼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웨딩컨설팅업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 신규업종

=주로 건강-교육-어린이-정보화사업 분야에서 신규업종이 대거 등장했다. 건강제품 전문점, 생식 전문점, 환경-위생 서비스업 등 건강 관련 업종들이 급부상했다. 어린이와 교육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어린이 공부방 사업, 유아교육용품 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었다.

▶ 컴퓨터 관련업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컴퓨터 관련 신규 창업 아이템들로는 인터넷 쇼핑몰과 카탈로그를 통해 상품을 주문 판매하는 소비자구매클럽 사업, 사진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개인화 상품을 제작해주는 디지털 사진 전문점, 고객이 원하는 인쇄물을 인터넷을 활용해 신속하게 제작-배달해주는 온라인 인쇄 편의점 등이 있다.



주간동아 2001.02.15 271호 (p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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