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5

2000.10.19

‘점 기미 검버섯’ 이젠 고민 끝

레이저 치료로 손쉽게 제거…젊을 때 치료받을수록 더 효과적

  • 입력2005-06-28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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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 기미 검버섯’ 이젠 고민 끝
    잡티 없는 말끔한 피부를 지니고 싶은 바람은 남녀노소 모두의 공통된 소망. 하지만 신체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단순한 점 하나 때문에 심한 열등감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주위엔 의외로 많다. 마릴린 먼로처럼 ‘적당한 곳’에 하나 있는 보기 좋은 점은 개성미를 돋보이게 하지만 대다수의 점과 불규칙한 얼룩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움을 해치기 십상이다. 게다가 피부미용 관련 질환은 덜 위급한 경우가 많아 차일피일 미루다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쉽다.

    최근 각종 진단-치료에 널리 응용되는 레이저는 점과 기미, 검버섯을 손쉽게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나이든 후보다 치료기간이 훨씬 단축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점

    얼굴에 지나치게 많은 점도 미용상 문제가 된다. 특히 성장하면서 이 점들이 커질 수 있으므로 자녀들의 점에 대해 너무 무신경해서는 안된다.

    점은 모반이라고도 하는데 모반세포의 조직학적 위치에 따라 경계모반, 진피내 모반, 복합모반으로 나뉜다. 증상은 경계모반의 경우 평편한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고 복합모반과 진피내 모반에서는 약간 융기되거나 돌출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중 경계모반은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모반에 이유없는 출혈이 따르고 궤양이 형성되거나 색깔이 진해지고 갑자기 자란다든지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엔 악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확진이 필요하다. 점은 간단한 외과적 절제술이나 전기소작술, 냉동치료법으로 없앨 수 있다. 최근엔 점 종류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해 보다 말끔히 치료하는 레이저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 피부미용의 최대 고민거리는 기미다. 기미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 색소 침착이 태양광선 노출부, 특히 얼굴에 집중발생하는 과색소 침착 질환. 흔한 편이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과도한 일광 노출, 경구피임약이나 광과민성 약물복용, 임신, 간기능 저하,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피부를 자극하는 강한 향수나 화장품도 좋지 않다.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 피부 외용연고제 사용, 인체에 안전한 화학약품을 사용해 기미 부위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피부박피술(흔히 피부스케일링이라 불리기도 한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장 적극적인 치료법은 레이저치료다. 기미는 표피층에만 있는 것, 진피층 깊숙이 있는 것, 양쪽에 다 있는 것 등 깊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레이저치료는 이중 표피층의 기미 치료에 적합하다. 진피층 깊숙한 기미는 레이저치료시 자칫 잘못하면 일단은 기미가 벗겨져 깨끗하게 보였다가 몇주 지나면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세포가 자극을 받아 이전보다 더 검게 2차 색소침착이 올 수 있다. 기미에 대한 레이저치료는 결과가 다양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

    □ 검버섯

    ‘저승꽃’으로 불리는 검버섯은 세월이 할퀴고 간 상처처럼 노화를 실감케 하는 슬픈 상징이다. 검버섯은 자외선에 대항하여 피부방어기전이 발동해 피부가 거칠고 검어지면서 피부층이 파괴돼 과색소 침착이 생긴 결과다. 따라서 검버섯은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일수록 심하게 발생하고 주로 노인이 되면서 그 형태가 뚜렷이 나타난다.

    검버섯은 양성종양이어서 미용상 문제가 될 뿐이지만 30, 40대에서 갑자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검버섯이 증가하고 빨리 커지면 내부장기에 악성종양이 있음을 뜻하는 징표일 수도 있으므로 자세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엔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 색소 레이저, 구리증기 레이저, 탄산가스 레이저 등 다양한 레이저치료법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검버섯이나 그 외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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