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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들

칸의 제국 外

칸의 제국 外

13세기 말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후 서양인들은 끊임없이 중국에 매료당했고 중국에 대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 중에는 제인 오스틴과 같은 여류작가의 기록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 700년 동안 서양인의 눈에 비친 중국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상한 나라일 뿐이었다. 예일대 석좌교수(중국사)인 저자는 이 기록들을 모두 분석해 조잡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고, 호의적인가 하면 악의적이고, 지적인가 하면 또 감상적인 서양인들의 중국관찰기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

조나단 D. 스펜서 지음/ 김석희 옮김/ 이산 펴냄/ 351쪽/ 1만3000원

◇ 노아의 외투

미켈란젤로의 그림 ‘노아의 만취’를 보면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자 셋째아들 야베트가 외투를 덮어주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잠든 노아는 ‘실재적 아버지’고 외투는 실재를 가리는 베일이다. 라캉의 정신분석을 바탕으로 저자는 베일을 벗겼을 때 아버지의 모습을 이름으로서의 아버지, 이상형으로서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자로서의 아버지로 정리했다. 아버지라는 소재를 통해 정신분석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필리프 쥘리앵 지음/ 홍준기 옮김/ 한길사 펴냄/ 144쪽/ 8000원

◇ 표현 인문학

벼랑끝의 인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인문학자들이 모여 5년간 연구한 결과물이 ‘표현 인문학’이다. 저자들은 인문학의 위기는 고전인문학의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전제한 뒤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표현인문학으로 개념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인간의 총체적인 삶인데 시대가 변하면 삶의 형식도 달라져서 전통적인 인간론이 더이상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탐구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현대의 시대정신은 ‘표현’이라는 적극적인 자유이며, 이를 위해 표현인문학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정대현 외 7명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424면/ 1만3000원

◇ 팔기군

역사인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해 폭군 ‘광해군’을 새롭게 평가한 역사소설이다. 흔히 알려진 광해군은 권력강화 과정에서 친형인 임해군과 이복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인 파렴치한 폭군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신일고 국어교사인 저자는 광해군을 명과 청나라 두 강국의 위협 속에서 절묘한 줄타기 외교로 전쟁을 막고 독립을 지킨 위대한 왕으로 묘사했다.

박혁문 지음/ 놀봄 펴냄/ 전3권 각256쪽 / 각 7000원

◇ 지배자들

이 책에는 ‘권력의 그늘 정치자금, 그 게임의 법칙과 반칙’이라는 부제가 있다. 늘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는 정치자금을 둘러싸고 정치인들이 벌였던 보이지 않는 싸움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대중대통령이 97년 대선에서 사용한 자금은 어디서 생겼을까? 저자는 이를 ‘위험한 궁금증’이라 했다. 율곡사건과 한보사태 등 수많은 퍼즐조각을 맞춰나가면서 그 답을 구하려 하지만 정답은 DJ만이 알 뿐이라고 털어놓는다.

오민수 지음/ 정보나라 펴냄/ 343쪽/ 8500원

◇ 고객만족경영 왜 실패할까

인사잘하기운동, 미소짓기운동이 고객만족경영일까? 성심외국어대 정보경영학부 교수인 저자는 고객만족은 구호나 광고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사원들부터 만족시켜야 하고, 최고경영자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우리기업들이 왜 고객만족경영이 잘 안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실패 원인 분석부터 처방까지 단계적으로 제시돼 있다.

조광행 지음/ 들녘 펴냄/ 320쪽/ 1만1000원



주간동아 2000.06.15 238호 (p93~93)

  • 김현미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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