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6

2000.06.01

파티마 세번째 예언은 ‘교황 암살사건’

  • 입력2005-12-0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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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마 세번째 예언은 ‘교황 암살사건’
    지난 5월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포르투갈의 파티마를 찾아 그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왔던 파티마 예언의 세번째 비밀을 공개했다. 파티마에서 83세의 교황과 80세의 루시아 수녀가 10여 분간 단독 면담한 이후 50만명의 군중 앞에서 공개된 세번째 예언은 1981년 5월13일 로마의 생피에르광장에서 발생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사건에 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티칸 관계자들은 교황이 1981년 5월13일 암살 직후 병원 침상에 파티마의 세번째 예언이 담긴 봉투를 가져오게 했다고 증언했다. 예언의 일부는 ‘흰옷을 입은 주교가 많은 순교자들의 시신 가운데서 걸어가다가 불의 무기에 죽은자처럼 땅에 떨어진다’는 식의 상징적 언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두고 그동안 교황청 내 일부인사들은 교회의 위기를 암시하는 예언으로 받아들였고, 호사가들은 원자폭탄 투하나 냉전 등을 예견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티마 예언은 1917년 5월13일부터 10월13일 사이에 성모 마리아가 자신타, 프란시스코, 루시아 등 세 명의 목동 앞에 여섯 차례 나타나 한 예언들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 발발에 관한 예언은 열 살에 함께 죽은 두 목동과 달리 정상적으로 성장해 수녀가 된 루시아가 하늘의 허락을 받고 교황청의 승인을 거쳐 1942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세번째 예언으로 알려진 또 다른 예언만이 1917년 루시아에 의해 문서로 작성돼 밀봉된 뒤 바로 교황청에 보내져 지금까지 교황만이 열람하도록 허용된 채 공개되지 않아 미국의 로스웰 UFO 사건과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등과 함께 20세기 3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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