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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SM창립 40주년

백건우와 협연… 한국 노크

  • 김상현 기자 walf@donga.com

백건우와 협연… 한국 노크



1950년대 후반, 영국 런던심포니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네빌 매리너는 그와 뜻이 맞는 연주자들과 함께 트라팔가 부근에 있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교회에 정기적으로 모여 음악적 토론과 연주회를 벌였다. 당시의 주제는 주로 바로크 음악. 지휘자에 의해 자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작품 본연의 성격에 따라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1959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이하 ASM)의 출발이었다.

그 ASM이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았다. 네빌 매리너경은 여전히 구심점으로, 또 리더로 ASM을 이끌고 있다. 그 세월 동안 이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연주활동―특히 레코딩 ―을 펼치는 음악단체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네빌 매리너경은 오랫동안 카라얀의 차지였던 ‘최다 레코딩’ 기록을 몇년 전에 갈아치웠다.

지금껏 내놓은 음반만 1000여종. 그러나 이들의 레코딩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다 레코딩’이라는 기록이 꼭 영예롭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네빌 매리너경과 ASM은 레코딩 관계자들로부터 ‘저렴한 제작비로, 놀라울 만큼 빠르게, 그것도 늘 만족스러운 연주수준을 유지하는’ 음악단체로 확고하게 인정받았으며, 지금도 그러한 평가는 유효하다.



네빌 매리너가 ‘경’ 칭호를 받은 것이나, ASM이 영국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각광받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매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1400만파운드 이상의 ‘외화’ 중 대부분이 그간 녹음된 음반 판매 수입이기 때문이다. 여덟번의 에디슨상, 수십번의 골든디스크상, 아카데미 음악상(영화 ‘아마데우스’) 등 상복도 많다.

이들이 또 한번의 ‘문화상품’ 판매에 나선다. 상대는 한국. 더욱이 한국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건우까지 협연자로 거느린, 근래 보기 드문 ‘최고급’ 상품이다.

협연곡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4악장 도입부가 응원가로 쓰일 만큼 인기 있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도 연주된다.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수준급 연주회가 될 전망이다.

11월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크레디아(02-598-8277).



주간동아 210호 (p98~98)

김상현 기자 wa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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