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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번

통통튀는 “우리는 빵빵학번”

대학특별전형에 합격한 2000학번들… 연예인 영어천재 벤처사장 등 백양백색

  •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통통튀는 “우리는 빵빵학번”

특별한’ 학생들의 ‘특별한’ 합격. 200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이 아직 멀었지만 이미 대학에 합격한 이들이 있다. 각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한 수시모집에서 당당하게 합격한 ‘특별한’ 예비 대학생들. 소위 잘나가는 ‘빵빵학번’의 리더들이다.

김재덕(20·경남공고졸)군.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김군은 특별하게 놀아서(?) 빵빵학번이 된 ‘놀자형’ 케이스. 노래에 춤까지 겸비해 연기 특기생으로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군은 대학입시 경쟁자들이 학원에서, 도서관에서 ‘구슬땀’을 흘릴 때 무대에서 촬영장에서 ‘사발땀’ 흘리며 ‘놀았다’. ‘세븐틴’이란 영화를 찍기 위해 밤을 지샜다. 또 서울시립가무단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알리바바와 도적’이라는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부 대신 춤과 노래, 연기에 1년을 바쳤던 셈. 그 결과 연기의 재능을 인정받아 합격했다.

젝키 S.E.S. 핑클 멤버 대거 합격김군처럼 대중예술의 특기를 인정받아 수시모집에 합격한 사람은 슈퍼모델 이선진(24·여), 그룹 핑클의 옥주현(19), 성유리(18)양, 그룹 젝스키스의 장수원(19)군 등 경희대에만 연예인 10여명에 달한다. 또 여성 3인조 그룹 S.E.S.의 멤버인 김유진(18), KBS TV유치원 진행자인 이인혜(18)양은 고려대에 특수재능 보유자로 대학문을 통과했다.

머리에 띠 두르고(?) 자나깨나 책과 씨름한 ‘수재형’ 케이스도 많다.

오방글(18·서울 개포고)양. 올 2월 TOEIC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영어천재. 그는 영어특기자로 경희대 한의예학부에 입학 예약했다. 그가 영어천재가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말레이시아로 ‘시한부 이민’을 떠나면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영어로 가르치는 초등학교에 편입,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졌다. 지독한 공부벌레였던 그는 말레이시아 초등학교에서 영어퀴즈챔피언에 출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귀국 뒤 영어학원에 다니고 영어소설을 즐겨 읽으며 영어실력을 키웠다. 그는 지금 남들이 부러워하는 한의예과에 합격했지만 특기인 영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중.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한 이우경(14·광주과학고)군도 비슷한 케이스. 이군은 12세 때 전국 최연소 고입 대입검정고시 전남 수석과 차석을 차지한 수재. 연세대는 그의 수학과 과학의 특수재능을 인정해 특채했다.

21세기 정보통신분야나 발명분야에서 두드러진 ‘기술보유형’도 대학에서 대거 모셔왔다.

늦깎이로 연세대 공학계열에 합격한 이지영(32·88년 서울 대일고 졸)씨. 이씨는 현재 한 중소기업에서 모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연구인력이다. 어릴 때부터 모형 자동차에 ‘미친’ 그는 20여년을 무선자동차와 함께 살아왔다. 모형차 개발뿐 아니라 모형차 조정도 수준급. 지난해 전국무선조종모형자동차경진대회 대상에 이어 올해는 전국무선조종모형차대회서 금상을 차지했다. 그의 꿈은 미니어처 박물관을 만드는 것. 그는 이번에 특채로 합격, 일하며 공부하는 ‘이중생활’을 할 운명에 처해 있다.

경희대 국제경영학부에 합격한 박지훈(29·서울 광성고)군도 기술보유형 케이스. 박군은 고교 졸업 뒤 소규모 게임개발업체를 직접 운영한 사장님이다. 같은 대학 경영학부의 문을 뚫은 소영주(18·서울 잠신고)양은 올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인공지능 누전차단기를 출품, 은상을 거머쥔 예비 발명왕. 밀레니엄을 이끌 ‘빵빵학번’의 리더들. 그들의 ‘밀레니엄의 태양’은 세기말을 뚫고 이미 뜬 것이다.



주간동아 210호 (p60~60)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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