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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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날씨

겨울, 미세먼지의 계절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2016-01-11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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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엔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 걱정을 덜 해도 되지만 겨울엔 대기가 정체돼 있는 날이 많아 대기 중에 먼지가 계속 쌓이는데요. 게다가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스모그도 한몫합니다. 그래서 일 년 중 1월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는 50㎍/㎥, 초미세먼지 농도는 25㎍/㎥로 보는데요. 미세먼지농도가 80㎍/㎥를 넘어서면 나쁨 단계, 초미세먼지의 경우 50㎍/㎥를 넘어서면 나쁨 단계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을 땐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크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10㎛ 이하로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이고요.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 이하로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입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호흡기를 통해 그대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대기오염 위성지도’를 보면 서울이 전 세계 195개 도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미세먼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데요. 그 일환으로 2018년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고요. 이 위성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지구 환경을 감시하는 나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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