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하는 ASMR
![찜질방에서 몰래 ASMR를 하는 콘셉트의 영상. [유튜브 지읒ASMR 캡처]](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2/da/03/9b/62da039b0746d2738276.jpg)
찜질방에서 몰래 ASMR를 하는 콘셉트의 영상. [유튜브 지읒ASMR 캡처]
#춘식이로부터 온 편지
![카카오의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 콘텐츠. [사진 제공 · 카카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2/da/03/f6/62da03f60778d2738276.jpg)
카카오의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 콘텐츠. [사진 제공 · 카카오]
![춘식이의 편지. [사진 제공 · 카카오]](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2/da/04/1e/62da041e1a96d2738276.jpg)
춘식이의 편지. [사진 제공 · 카카오]
이 편지는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라는 제목의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바탕으로 카카오가 제작한 디지털 굿즈 중 하나인데, 카카오답게 진짜 고퀄리티다. 라이언이 키우는 고양이 춘식이가 “집사가 주말은 좋아하는데 왜 평일은 싫어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라이언의 출근길을 따라가는 콘셉트다. 춘식이가 라이언이 월요일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하는데, 그 상상력이 무척 귀엽다.
마지막까지 따라가면 라이언으로 제작한 디지털 굿즈를 준다. 후배 책상에서 구경한 춘식이 편지도 여기서 받을 수 있다. ‘매일 멋진 여행을 떠나는 너에게!’라는 제목으로 ‘맨날 출근하는 너를 응원한다’는 내용이다. 편지 외에도 아이패드 굿노트에서 메모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메모지, 프리보드, 스티커 등 다양한 디지털 굿즈가 들어 있다. 이 패키지와 함께라면 출근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회사에서 인싸가 될 것은 확실하다.
#웃기면 순식간에 밈이 된다
![웹툰 ‘마루는 강쥐’(왼쪽)에서 웃음을 준 장면과 새로운 밈이 된 웹툰 작가 주호민. [유튜브 주호민 쭈펄 재즈 페스티벌 캡처, 네이버 웹툰 캡처]](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2/da/04/3c/62da043c089fd2738276.jpg)
웹툰 ‘마루는 강쥐’(왼쪽)에서 웃음을 준 장면과 새로운 밈이 된 웹툰 작가 주호민. [유튜브 주호민 쭈펄 재즈 페스티벌 캡처, 네이버 웹툰 캡처]
내용만 보면 “응?”스러울 수 있지만 특유의 감성으로 살려내니 짤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1화에 강아지 마루가 사람이 되고 나서 “나 사람 됐다 짱이지…. 이 손을 봐, 대박임”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이 ‘말투 왜 이래’라고 상상하는데, 이 장면이 밈으로 탄생했다.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영화 주인공을 넣어 짤로 만드는 노력까지 한 덕에 하나의 밈이 됐다. 전작 ‘모죠의 일지’도 말투, 표정 등이 큰 공감을 얻어 밈으로 많이 쓰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1화만에 밈을 또 만들어내다니 역시 작가가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웃겨서 밈이 된 건 또 있다. 침착맨(웹툰 작가 이말년) 채널에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침착맨이 상대방과의 호흡과 화합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주호민이 ‘샵빱두비두밥’이라는 음을 넣어 노래를 부르는데 이 장면 자체가 웃겨서 하나의 밈이 됐다. 이제는 ‘◯◯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말을 제목으로도 많이 쓴다. 주호민이 노래를 부른 장면에 금손들이 베이스, 기타 소리를 넣어 편곡하기도 하고, 주호민 머리에 가발을 씌워 만화 한 장면처럼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주호민도 재가공된 콘텐츠를 다시 리뷰하는 콘텐츠를 찍었다. 진짜 Z세대는 재미만 있다면 가지고 노는 것이 절대 어렵지 않은 세대다.
#이제는 빵 찾는 데 익숙해졌다
요즘은 빵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많다. 띠부띠부씰을 모으는 포켓몬빵 유행이 끝나자 이번에는 맛 때문에 난리가 난 빵이 있으니 바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다. 원래도 유명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메론생크림빵’에 대한 후기가 많다. 봉지를 뜯자마자 멜론 냄새가 팍 나서 다들 엄청 맛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 빵 시리즈가 인기인 건 빵을 절반으로 갈라서 올리는 ‘반갈샷’에서도 확인 가능하듯이, 빵에 크림이 거의 80%가량을 차지하기에 빵을 먹다 크림 없이 빵만 남아 입이 퍽퍽해지는 대참사를 피할 수 있어서다. 트위터에 생크림빵으로 검색만 해도 대다수 글에서 메론생크림빵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편의점에 없어서 아침부터 찾으러 다녀도 구하기 힘들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Z세대는 이제 뭔가를 찾아내 구매하는 데 그 누구보다 익숙하고, 오히려 구하기 어려운 것을 구했을 때 쾌감을 즐긴다.주간동아 1349호 (p5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