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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방탄♡ 얘기하다 일론 머스크가 왜 나와요!![SynchroniCITY]

위켄드, 핑크, 도자 캣…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좋은 이유

  •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달달 방탄♡ 얘기하다 일론 머스크가 왜 나와요!![SynchroniCITY]



5월 21일 새 디지털 싱글 ‘Butter’를 발매한 방탄소년단. [뉴스1]

5월 21일 새 디지털 싱글 ‘Butter’를 발매한 방탄소년단. [뉴스1]

현모 방탄소년단(BTS) 신곡 ‘Butter(버터)’ 뮤직비디오, 기자간담회, V라이브까지… 저 방금 다 봤어요!

영대 저는 음악만 들어봤어요.

현모 ‘Butter’는 어떤 것 같으세요?

영대
일단 첫 소감은 더 성숙해졌어요.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직관적이고 캐치했다면 ‘Butter’는 좀 더 유려하고 세련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곡이 더 좋은데요.

현모 저는 그냥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신곡이 또 나왔단 것 자체로 넘 좋아요. ♡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룩, 특히 뷔의 헤어스타일까지….



영대 또 뷔인가요? ㅎㅎ 암튼, 이제 곧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 무대를 볼 수 있겠네요.

현모 이번 빌보드 무척 기대돼요! 방탄도 방탄이지만 ‘위켄드(The Weeknd)’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거! 그래미 어워드에서 못 봐 아쉬웠거든요. ㅜㅜ

영대 우리가 중계를 같이 해 좋다는 줄.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위켄드가 그래미에서 완전히 무시당한 한을 빌보드에서 풀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인데요.

현모 이미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이를 갈고 원 없이 한을 풀지 않았나요? 알고 보니 그날 슈퍼볼 공연에만 70억 원을 넘게 썼대요.

영대 돈 정말 많다. 위켄드가 이렇게 대단한 슈퍼스타가 되다니 저는 좀 믿기지 않아요. 데뷔했을 때만 해도 PBR&B(일렉트로니카, 록, 힙합, R&B 장르가 섞여 빈티지 느낌이 나는 음악)라는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신성(新星) 정도로 여겨졌는데, 이제 슈퍼볼 공연까지 하는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되다니. 또 관심 가는 뮤지션이 있어요?

현모
핑크(P!nk)요! 이번에 아이콘(ICON)상 받잖아요. 사람들은 ‘대체 언제 적 핑크냐’고 할지 몰라도, 저는 예전 핑크보다 지금 핑크를 더 좋아하거든요.

영대 막 공중부양하는 그 핑크 말이죠?

현모 핑크가 공…중…부양을 하나요? 와이어 액션이겠죠. ㅋㅋㅋ

영대 ㅋㅋㅋ 저도 사실 지금 핑크를 더 좋아해요. 반짝 팝스타에 머물지 않고 변신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뮤지션이거든요. 다들 비욘세의 위대함은 알지만 핑크에 대해서는 그만큼 모르는 걸 보면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어요.

현모 저는 사실 음악 외적으로 여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핑크가 참 멋진 거 같아요. 15년 넘게 가정을 잘 꾸리고, 남편과 관계도 여느 셀럽 커플처럼 포장하는 게 아니라 힘든 건 힘들다고 솔직하게 꾸밈없이 말하면서 그 와중에 지혜로운 통찰도 툭툭 내뱉거든요.

영대 맞아요. 음악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거 같아요. 근데 아이콘 하니까 굉장히 나이 들어 보이지만 올해 42세예요. 이제까지 이 상을 받은 사람 가운데 가장 어리죠.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현모 한 인터뷰에서 투어 다닐 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부드러운 카펫을 꼽았더라고요. 투어에 늘 어린 딸이랑 아들을 데리고 다니거든요. 아이들이 다칠까 봐 그런 답변을 한 거죠. 애 둘 낳고도 와이어를 단 채 날아다니거나 거꾸로 매달려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영대 ㅋㅋㅋ ‘애 낳고도 와이어’가 왜 이렇게 웃기지….

현모 ㅎㅎ 진짜 걸크러시가 아니라 우먼크러시예요.

영대 걸크러시라는 말이 나와서 얘긴데, 저는 그런 게 종종 상업적인 콘셉트로 비칠 때가 많아요. 보여주기식 있잖아요. 근데 핑크는 달라요. 그냥 본인의 성향이고 성품인 거 같아요.

현모 동감이요! 저는 핑크가 뭔가를 표방하는 어떤 ‘주의자’가 아니라, 그냥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딛고 서 있는 좋은 사람 같아요. 아,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탄이들이 현장에서 핑크도 만나고 좋았을 텐데….

영대 기승전 코로나. 그렇게 치면 듀란듀란(Duran Duran)을 못 만난 것도 아쉽죠. 저는 BTS가 이들과 같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감동적이거든요.

현모 듀란듀란과 BTS? 왜요?

영대
BTS는 따지고 보면 팝 아이돌이던 듀란듀란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방시혁 프로듀서가 원래 듀란듀란의 광팬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실제로 방탄 공연 영상에도 듀란듀란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부분들이 보여요. 그래서 방탄 팬들 가운데 왕년의 듀란듀란 팬도 제법 많답니다.

현모 하루빨리 방탄이 듀란듀란과 도란도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맞다, 이번 퍼포먼스 라인업 중에 도자 캣(Doja Cat)의 ‘Kiss Me More’가 있는 것도 완전 신나요. 그거 나오면 중계석 위에 올라갈지도….

영대 어? 저도요~! 캣은 다 좋아합니다. ㅎㅎㅎ

현모 그래도 도자(doja: 마리화나의 속어)는 안 좋아하시니 다행. ㅋㅋ

영대 앗 설마. ㅋ(정색) 그런데 도자 캣 음악을 들으면 케이팝과 미국팝이 이제 순환구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현모 도자 캣이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영대 아마 젊은 뮤지션들이 인터넷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미국 뮤지션이지만 아시아권 음악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이도 적잖죠. 실제로 미국 뮤지션 중에는 케이팝 팬도 많아요. 그 누구지, 일론 머스크 여자친구, 음악 하는… 나이가 드니 자꾸 이름이 생각 안 나는 게 한스럽네요.

현모 어휴… 왜 갑자기 일론 머스크가 나와요!! 이름 꺼내지도 말라고요. ㅡㅡ+!

영대 ㅋㅋㅋㅋ 왜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네요. 저는 이제 와서 하는 말이 절대 아니고, 머스크 별로 안 좋아해요.

현모 엥, 정말요? 특별한 계기라도?

영대 그냥 느낌이 그랬어요. 뭔가 허황되고 실속 없어 보이는… 물론 사람들이 열광하는 걸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지만. 아, 이제 생각났다! 머스크 여친, 그라임스(Grimes)! 그 가수가 그렇게 케이팝 ‘덕후’래요.

현모 아니, 달달한 버터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씁쓸한 머스크 이야기로 마무리하기 있어요? 노란색은 좋은데 파란색은 싫다고요. ㅡㅡ!

영대 ㅎㅎㅎ 그럼 달콤한 머스크멜론을 떠올려보세요.

현모 심지어 멜론도 안 좋아해요. ㅡ.ㅡ!

영대 반응이 이 정도니 그라임스가 이번에 빌보드 후보로 언급될 일은 없어 그나마 천만다행이네요. ㅎㅎㅎ(총총총~)

(계속)


안현모는… 방송인이자 동시통역사. 서울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SBS 기자와 앵커로 활약하며 취재 및 보도 역량을 쌓았다. 뉴스, 예능을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우주 만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본 연재를 시작했다.





김영대는… 음악평론가.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음악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BTS : THE REVIEW’ 등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진행 중이다.





주간동아 1291호 (p56~57)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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