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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의 가성비 항공권

검색 능력 키우면 항공료 낮아진다

항공 검색 컨설팅 사례로 본 요지경 항공료의 세계

검색 능력 키우면 항공료 낮아진다

검색 능력 키우면 항공료 낮아진다
많은 분이 제게 질문합니다. 그렇게 매력적인 항공권을 어떻게 검색하느냐고요. 그런데 답변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항공권마다 다 다르거든요. 매번 적당히 답합니다.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탐색한다는 식으로요. 오늘은 좀 더 상세한 답을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해를 돕고자 각 사례의 상황과 문구를 일부 각색했음을 밝힙니다.


#1 조정 불가?

Q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매주 화요일에만 있는 사막투어를 꼭 해야 합니다. 또한 빈트후크 도착은 낮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1월 26일에 출발해야 27일 낮 빈트후크에 도착하고 28일 투어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아웃은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합니다. 2월 17일 출근이라 그 전에 서울에 도착해야 합니다. 결국 일정 조정은 불가능하고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찾은 에티오피아항공이 최선인 것 같은데, 혹시 더 좋은 항공권이 있거나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을까 싶어 의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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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일정 변경이 불가능하다 했으니 저도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데요. 일정을 보니 다음 날 새벽 비행기로 출발해도 같은 시간에 현지에 도착합니다. 항공권 가격은 2000원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1회 경유로 스케줄이 훨씬 좋고 체력적인 부담도 많이 덜 수 있습니다. 다른 항공사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고, 최근에는 11번가가 쿠폰을 적용하면 가장 싼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구할 수 있는 최저가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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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경유 스케줄이 좋지 않을 때 다음 날 출발하는 조건으로 한 번 더 검색해보세요. 하루 늦게 출발해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날짜와 시간이 같은 항공권을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하루 늦게 출발했는데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은 연결 스케줄이 더 좋다는 뜻입니다. 즉 2회 경유가 1회 경유로 바뀌거나 경유 시간이 짧아지는 거죠. 이런 경우 가격도 전날 출발하는 불편한 스케줄보다 더 싸거나 같은 가격일 때가 꽤 있습니다.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다고 무조건 먼저 출발하는 것이 답은 아닌 거죠. 가끔은 다음 날 출발편도 검색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하루만 당겨도?

Q 몰디브와 아부다비를 가고 싶습니다. 휴가를 최대한 덜 내서 다녀오려고 1월 18일(토) 출발로 검색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데 더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는지요? 1월 27일(월)까지 설 연휴이니 그 전에만 서울에 도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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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아마도 제 인터넷 블로그에서 소개한 에티하드항공권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에티하드항공은 몰디브와 아부다비를 함께 가기에 좋은 항공사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2박 무료 프로모션까지 진행 중이니 그 매력이 더 커진 셈이죠. 그런데 1월 18~20일 출발은 운임이 많이 비쌉니다. 싼 좌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운임이 비싼 성수기로 분류해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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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하루만 당겨 출발하면 꽤 싼 가격이 가능합니다. 2인 기준 84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죠. 이 정도 가격 차라면 직장 상사에게 읍소라도 해 하루 더 휴가를 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아부다비에 머무는 1월 22~24일에는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울어진 건축물로 유명한 안다즈 캐피탈 게이트 아부다비에서 묵을 수 있습니다. 물론 2박 무료 프로모션 덕분에 공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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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❻ 에티하드항공의 몰디브 항공권은 특이한 마법이 있습니다. 비수기 에티하드항공의 몰디브 왕복 최저가는 99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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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그런데 출국 여정이든, 귀국 여정이든 경유지인 아부다비에서 24시간 이상 머물면, 즉 스톱오버를 하면 항공권 가격이 마법처럼 싸집니다. 아부다비국제공항세를 추가로 더 내야 하는데도 25만 원 넘게 싼 가격입니다. 게다가 아부다비에 머무는 동안 5성급 호텔이 무료니 이쯤이면 꿩 먹고 알 먹고 아닐까요.


#3 탐색하면?

Q 대한항공을 이용해 11월 9일(토) 출발, 17일(일) 서울 도착 여정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또 다른 유럽 도시 한 곳을 가고 싶습니다. 서울-체코 프라하(또는 오스트리아 빈)-암스테르담-서울 여정으로 검색해봤는데, 2인 기준 234만 원이 나왔습니다. 11월 13일 저녁까지는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야 하고, 최대한 여행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 구간 직항을 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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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 영국 런던도 괜찮다면 항공권 가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으로 서울-런던-암스테르담-서울 여정이고, 2인 기준 50만 원쯤 싼 185만 원입니다.
일정이 거의 고정이고 대륙 횡단 항공사도 가장 비싼 대한항공만 타야 한다는 제약에도 목적지가 열린 경우입니다. 어디라도 열린 곳이 있다면 탐색할 수 있고, 탐색하면 더 좋은 선택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열린 검색 사례

Q 100만 원 안쪽 금액으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쿠바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11월부터 1월 중에 출발해 총 여행 기간은 2~3개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만 원 안쪽 금액으로 쿠바를 포함해 남미를 다녀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쿠바를 꼭 가야 하는지요? 출국 여정과 귀국 여정 모두 남미까지 한 번에 가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경유지에서 쉬었다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경유지는 미국 뉴욕이 가능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Q 쿠바는 안 가도 됩니다. 1월 말 출발이 더 좋겠네요. 아르헨티나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가면 좋겠습니다. 페루나 볼리비아는 가도 되고 안 가도 됩니다. 콜롬비아에서는 보고타를 가면 되고, 1주일가량 머물면 됩니다. 뉴욕을 갈 수 있다면 열흘쯤 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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❾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페루 쿠스코 아웃의 79만 원짜리 항공권입니다. 1월 말 출발로 가는 길에 뉴욕에서 9박을 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쿠스코까지는 육로나 별도의 항공권으로 이구아수, 우유니 등을 관광하면서 가면 됩니다. 돌아오는 여정에 보고타에서 8박을 하고, 다시 미국 댈러스에서 1박을 합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비행을 연속으로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아메리칸항공 남미 운임의 무제한 스톱오버 무료를 활용한 항공권입니다. 남미 한 곳만 왕복하는 항공권도 이런 가격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싼 가격입니다. 이런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아메리칸항공의 남미 운임이 다구간 항공권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구조라는 점과 충분히 열린 검색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5 최저가 항공권도 다시 보자

Q 한 달 이상 마이애미, 리마, 칸쿤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90만 원짜리 항공권을 찾았는데 이게 최선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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❿ 마이애미-리마-칸쿤 여정 순으로 최저가 항공권을 찾으셨네요. 흠잡을 데가 별로 없습니다. 다만, 댈러스 경유 시간이 너무 짧으니 미국 국적자가 아니라면 조금 긴 것으로 바꾸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리마에 머무는 기간이 꽤 긴데, 아마도 리마에만 있지는 않을 테고 출·도착 다른 여정으로 다녀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요? 

Q 페루와 볼리비아만 다녀올 예정입니다. 라파스를 넣었더니 항공권이 많이 비싸져서요. 별도의 항공권으로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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⓫ 그럼 페루에서는 리마와 쿠스코를 방문하고 볼리비아 라파스에 가는 것을 가정해 항공권을 찾겠습니다. 찾으신 항공권에 비해 리마-쿠스코-리마 여정이 추가된 항공권입니다. 가격은 겨우 2만 원 비싸졌습니다. 이 항공권 한 장으로 쿠스코를 추가로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쿠스코-라파스 왕복은 리마-라파스 구간보다 꽤 쌉니다. 별도로 구입하는 항공권의 비용도 제법 아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의뢰인이 충분히 좋은 항공권을 최저가로 검색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전체 여행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 좋은 선택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 검색은 풀서치가 불가능합니다. 대부분 익숙한 곳만 뒤집니다. 일정도 좋고 평소 싼 가격이 잘 나오는 조합만 뒤집니다. 비수기에 싼 좌석이 넘쳐날 때는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싼 좌석이 별로 없을 때는 아닙니다. 어딘가 싼 항공권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항공권은 경험 많은 사람이 더 잘 찾아냅니다.






주간동아 2019.09.27 1207호(창간기념호③) (p50~53)

  • 김도균 dgki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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