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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엽의 부 · 가  · 인(부동산 가치 올리는 인테리어)

욕실 타일은 왜 하얀색으로 해야 할까

양변기·세면기· 욕실장 마감재 선택 시 “비용은 적게! 효과는 크게! ”

욕실 타일은 왜 하얀색으로 해야 할까

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현장 점검을 통해 공사 범위를 결정한 뒤, 자재 사양을 정하고 예가산출을 해 업체 견적까지 받으면 절반은 해결한 셈이다. 여기까지는 본인이 진행하려는 인테리어의 금액이 얼마인지 예산을 뽑아보고, 예산 내에서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반면 마감재 선정은 비용을 줄이는 단계가 아니다. 마감재 선정 단계는 본보기집을 통해 알아본 인테리어 콘셉트, 전체적인 컬러 밸런스,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활용해 정해진 금액으로 ‘가성비’를 최대한 끌어올려 공간의 가치를 살리는 과정이다.


욕실 타일, 벽은 밝게 바닥은 조금 어둡게

답답해 보이는 침실 미닫이문. [사진 제공 · 남경엽]

답답해 보이는 침실 미닫이문. [사진 제공 · 남경엽]

‘막퍼줘 2호집’은 전용면적 59㎡의 소형아파트라 공간이 좁았다. 이때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부 전체를 화이트로 연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벽과 천장을 화이트 톤의 같은 벽지로 마감하고 주방가구도 화이트로 계획했다. 또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미닫이문을 철거해 공간을 확장하고자 했다(사진1). 


[강동에코포레]

[강동에코포레]

이번 호에서는 욕실 마감재를 살펴보려 한다. 욕실 마감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일이다. 어떤 타일을 쓰느냐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욕실 타일을 선택할 때는 ‘벽은 밝게, 바닥은 벽보다 조금 어둡게’라는 한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사진2). 

욕실 벽타일은 무광택에 아이보리 컬러가 약간 가미된 밝은 계열의 타일을, 바닥타일은 벽보다 조금 진한 타일을 사용했다. 벽을 밝게 하는 이유는 욕실을 넓고 청결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막퍼줘 2호집도 본보기집과 동일한 방법으로 타일을 선택했다.



타일 매장에 가보면 보유한 타일이 저마다 다르고 중국산도 많다 보니 벽지처럼 품번(상품번호)을 통해 동일한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스타일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 매장에서 밝은 계열의 아이보리 무광 벽타일을 찾아보자. 예전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유광 타일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무광이 대세다. 타일 표면에 터치감이 조금 있으면 좀 더 세련돼 보인다.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욕실 벽타일을 선택할 때 패턴(무늬)도 많이 선호한다. 그런데 패턴은 천연석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과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인테리어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무난하게 솔리드(solid)한 타일을 선택하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사진3). 

바닥타일은 벽보다 조금 어두운 그레이 계열이 좋다. 벽보다 바닥이 진하면 공간이 안정돼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바닥타일을 선택할 때는 논슬립(none slip) 기능을 꼭 고려해야 한다. 욕실 바닥에 물이 있으면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려면 타일 표면에 논슬립 기능이 있어야 한다. 

논슬립 기능 제품은 직접 만져보면 알 수 있다. 표면이 까끌까끌한 제품이 논슬립 기능이 있는 타일이다. 바닥타일은 필히 만져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변기는 원피스형이 10만 원 더 비싸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타일을 선택할 때는 사이즈도 고려해야 하는데, 바닥타일은 300(W)×300mm(H), 벽타일은 300(W)×600mm(H)를 추천한다. 그래야 바닥과 벽이 만나는 줄눈 부위가 정확히 일치해 더 미려해 보이기 때문이다(사진4). 

하지만 타일이 10단위로 떨어지는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의 경우 295mm, 297mm 등과 같이 300mm가 안 되는 제품도 많은데, 이때는 바닥타일의 W와 벽타일의 W가 같은 제품을 고르면 된다. 만약 이런 내용을 모르고 벽타일과 바닥타일을 다른 사이즈로 골랐다면 작업자에게 벽과 바닥의 줄눈을 최대한 맞춰달라고 해야 한다.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양변기는 물탱크가 보디(body)에 붙은 원피스형, 떨어진 투피스형이 있다. 또 물탱크 높이가 낮은 것을 로(low), 높은 것을 하이(high) 탱크라고 부른다. 원피스형은 물탱크와 보디의 이음새가 없어 위생적이고 물이 내려갈 때 소음이 적을 뿐 아니라, 투피스에 비해 디자인이 예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투피스형은 10만 원 미만 제품도 많은 데 비해 원피스형은 20만 원 안팎이다. 저렴하게 하려면 고민 없이 투피스형을 선택하면 된다(사진5).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세면기는 물을 담을 수 있는 ‘세면 볼’과 ‘다리’ 부분으로 나뉘는데, 세면기 다리는 배관을 가리는 ‘커버(cover)’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리가 길면 긴 다리 세면대, 짧으면 반 다리 세면대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배수구 위치에 따라 바닥에 있으면 긴 다리, 벽에 있으면 반 다리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바닥 배수라 해도 반 다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사진6).

가격은 반 다리에 비해 긴 다리가 싸다. 다리가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나오는 제품도 있는데, 원피스형 양변기와 같이 이음새가 없어 위생적이지만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저렴하게 하고 싶다면 긴 다리 분리형을 사용하면 된다.


욕실 타일은 왜 하얀색으로 해야 할까
세면기는 양변기와 달리 수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사진7’은 세면기 수전을 잘못 선택한 경우로, 수전이 너무 짧으면 손을 제대로 씻을 수 없으니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욕조나 샤워부스가 없는 좁은 화장실에는 세면기 수전과 샤워 수전 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세면기는 볼 형태에 따라 원형볼과 사각볼로 나눌 수 있는데, 사각볼은 물이 직각으로 만나 많이 튈 수 있으니 볼이 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욕실장은 슬라이딩 장이 대세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욕실장은 여닫이 장, 플랩 장, 슬라이딩 장 등 종류가 다양하며 도어와 보디 부분으로 나뉜다. 보디 컬러는 어두운 색보다 밝은 것이, 도어는 은경인 제품이 좋다. 은경 도어는 거울 역할을 하고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사진8). 

가격은 여닫이 장이나 플랩 장에 비해 슬라이딩 장이 좀 더 비싸다. 하지만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수납량이 많은 슬라이딩 장으로 계획한다. 슬라이딩 장은 욕실 구조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면기 뒤에 돌출 벽체(젠다이)가 있는 경우(왼쪽)와 없는 경우의 욕실장. [사진 제공 · 남경엽]

세면기 뒤에 돌출 벽체(젠다이)가 있는 경우(왼쪽)와 없는 경우의 욕실장. [사진 제공 · 남경엽]

욕실장은 자체 깊이(120~150mm)가 있기 때문에 ‘사진9’의 빨간 화살표처럼 벽체가 튀어나온 곳(현장에서는 ‘젠다이’라는 표현을 쓴다)에 설치해야 안전하다. 만약 ‘사진10’처럼 세면기 벽체가 없는 곳에 설치하면 세면기를 사용하기 불편하고, 또 세수한 뒤 얼굴을 들 때 자칫하면 욕실장에 머리가 찍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세면기 뒤 벽체를 활용하면 수납량이 많은 슬라이딩 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튀어나온 깊이만큼 인조대리석(혹은 엔지니어드스톤)을 올려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는 벽체를 만들기도 하는데, 대략 20만 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세면기 뒤에 튀어나온 벽체가 없다면 거울만 붙일 것을 권한다. 거울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3mm 단판 거울만 달랑 붙이는 것보다 10mm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마감된 제품을 사용하는 좋다.


천장재는 내구성 강한 ABS로

[사진 제공 · 남경엽]

[사진 제공 · 남경엽]

천장재 종류에는 ABS, SMC, PVC 제품이 있다. SMC는 유리 섬유 소재로 내구성이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광택이 사라져 변색되기도 한다. 또 절단 시 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건설사들은 ABS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ABS는 플라스틱 소재로 내구성이 좋고 잘 변색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모양에 따라 아치형 ‘돔(dome)’과 일자형 ‘평(平)’으로 구분된다.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평’ 천장으로 시공된다. 가끔 ‘평’ 천장을 선택했는데도 점검구만 돔으로 올 수 있으니 자재 입고 시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도급 공사로 시공할 때 간혹 업체에서 PVC로 공사하는 경우도 있다. PVC 천장재는 ABS보다 저렴해 요즘에도 사용하는 건설사가 있는데, 550mm PVC 패널을 옆으로 이어서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천장에 줄눈처럼 라인이 생기고 디자인적으로 ABS보다 미려하지 못하다. 

ABS와 PVC 천장은 어떻게 구별할까. ABS는 벽체에서 튀어나온 타일 위에 올리고 실리콘으로 마감하면 공사가 끝나는 데 반해, PVC는 타일과 만나는 부위에 별도의 몰딩 시공을 해야 된다(사진11). 또한 ABS 점검구는 별도의 프레임이 없기 때문에 PVC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주간동아 2019.05.31 1191호 (p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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