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에서 이틀 연속으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수습본부)는 5월 11일 오전 10시 30분 무렵 세월호 선체 수색 중 4층 선미 좌현(4-11구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4-11구역은 8명이 머물던 객실로, 11일 수습본부가 펄 제거 작업을 하는 도중 뼈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신원확인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전문가의 육안 감식 결과 사람 뼈로 추정돼 국과수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습본부는 5월 10일 오전 8시 10분 무렵 세월호 선체 수색 중 처음으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2점을 발견해 국과수 본원에 DNA 분석 작업 등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또 5일에는 세월호 침몰 해역 특별수색 과정에서 인골로 추정되는 뼈 1점을 수습해 이르면 이달 안에 해당 뼈에 대한 DNA 검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더 큰 객실인 4-10구역을 조사하면 더 많은 뼈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누리꾼은 “힘들게 시작한 세월호 선체 수색이 결과를 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미수습자 9명 전원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지난 정부의 안전관리 무능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하다. 차기 정부에서는 이런 사고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돼지 뼈를 인골로 착각한 전례가 있는 만큼 DNA 분석까지 확실히 마친 후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