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무려 100여만 점의 장난감을 수집한 이가 있다. 장난감 박물관 ‘토이키노’의 손원경(38) 대표가 그 주인공. 그중 1만여 점의 장난감을 엄선해 전시회 ‘더 토이쇼’(2010년 12월 23일~2011년 2월 27일, 예술의전당)를 열었다. 장난감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007 제임스 본드 등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영화 캐릭터 피겨(figure) 섹션과 슈렉, 심슨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겨 섹션, 1970~80년대 동네 문방구에서 팔던 플라스틱, 양철 장난감 섹션 등 전시 구성이 다채롭다. 장난감을 주제로 손 대표가 직접 작업한 사진과 비디오아트도 선보인다.
“장난감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담 없이 전시를 보며 ‘이런 새로운 세계도 있구나’ 하고 느꼈으면 해요.”
그는 유년 시절 TV에서 방영하는 외화 시리즈를 꼭 챙겨 보는 시네마 키드였다. ‘스타워즈’ ‘슈퍼맨’ ‘배트맨’ 등 수많은 영화가 그의 감성을 채웠다. 어느 날 아버지가 미국에서 가져온 영화 ‘600만불의 사나이’의 스티브 오스틴 대령 피겨를 건넸을 때의 떨림은 잊을 수가 없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청계천, 남대문 상가 등을 돌아다니며 본격적으로 장난감을 수집했다.
“영화·만화 캐릭터 피겨는 그 시대의 대중문화를 반영하고 있어요. 그 문화를 접한 세대에게 장난감은 어린이가 가지고 노는 것,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 가장 비싸게 구입한 것은 실물 크기의 배트맨 피겨로 환율이 1달러에 1000원 하던 시절, 400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과 영화를 전공한 손 대표는 사진, 광고 제작, 대학 강의 등을 해왔다. 그는 “일을 하면서 번 돈을 장난감 수집에 거의 다 쏟아붓는다”며 웃었다.
손 대표의 할아버지는 20세기 한국 서예의 거목인 소전 손재형(1903~1981) 선생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가 문방구, 향토 자료, 탁본 등을 수집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가끔 수집에 대해 기인을 보듯 하거나, 장난감이라고 낮게 평가하는 이도 있죠. 하지만 장난감 수집도 도자기, 고미술품 수집 등과 진배없다고 봐요. 수집은 인류의 역사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필요해요. 누구든 어떤 카테고리를 정하고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갖는다면 삶이 더 즐거워질 겁니다.”
배트맨, 스파이더맨, 007 제임스 본드 등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영화 캐릭터 피겨(figure) 섹션과 슈렉, 심슨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겨 섹션, 1970~80년대 동네 문방구에서 팔던 플라스틱, 양철 장난감 섹션 등 전시 구성이 다채롭다. 장난감을 주제로 손 대표가 직접 작업한 사진과 비디오아트도 선보인다.
“장난감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부담 없이 전시를 보며 ‘이런 새로운 세계도 있구나’ 하고 느꼈으면 해요.”
그는 유년 시절 TV에서 방영하는 외화 시리즈를 꼭 챙겨 보는 시네마 키드였다. ‘스타워즈’ ‘슈퍼맨’ ‘배트맨’ 등 수많은 영화가 그의 감성을 채웠다. 어느 날 아버지가 미국에서 가져온 영화 ‘600만불의 사나이’의 스티브 오스틴 대령 피겨를 건넸을 때의 떨림은 잊을 수가 없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청계천, 남대문 상가 등을 돌아다니며 본격적으로 장난감을 수집했다.
“영화·만화 캐릭터 피겨는 그 시대의 대중문화를 반영하고 있어요. 그 문화를 접한 세대에게 장난감은 어린이가 가지고 노는 것,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 가장 비싸게 구입한 것은 실물 크기의 배트맨 피겨로 환율이 1달러에 1000원 하던 시절, 400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과 영화를 전공한 손 대표는 사진, 광고 제작, 대학 강의 등을 해왔다. 그는 “일을 하면서 번 돈을 장난감 수집에 거의 다 쏟아붓는다”며 웃었다.
손 대표의 할아버지는 20세기 한국 서예의 거목인 소전 손재형(1903~1981) 선생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가 문방구, 향토 자료, 탁본 등을 수집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가끔 수집에 대해 기인을 보듯 하거나, 장난감이라고 낮게 평가하는 이도 있죠. 하지만 장난감 수집도 도자기, 고미술품 수집 등과 진배없다고 봐요. 수집은 인류의 역사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필요해요. 누구든 어떤 카테고리를 정하고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갖는다면 삶이 더 즐거워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