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그런 그림을 어떻게 걸 수 있냐’며 노발대발하셨죠.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외국 유명 작가들은 다 그리고, 흉이 될 것도 하나 없는데…. 그 후 그 그림이 어떻게 됐는지 기억도 안 나요.”
이왈종(64) 화백은 1988년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작가를 선정한 ‘15인 두방전’에 춘화 2점을 출품했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이 작품을 본 운보 선생이 공식 개막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림을 내리라고 한 것.
그렇게 내려진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는 ‘춘정과 순정 사이’라는 타이틀의 에로 작품전(9월11일까지 청작화랑)을 통해 20년 만에 이 화백의 춘화를 공개했다.
“조선시대 사람인 혜원도, 단원도 다 그렸던 거니 이상할 게 없어요. 춘화를 그리는 건 섹스가 사람의 원초적인 힘이기 때문입니다. 감추는 게 더 이상하지요. 힘, 에너지, 원동력인 것을 왜 그려선 안 될 거라고 보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일부를 표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20년 전 제주도로 날아가 ‘제주 생활의 중도’라는 단일 명제로 평면, 부조판화, 도자기, 보자기, 돌, 순금에 작업하는 이 화백은 지금도 춘화에 대한 열정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중도 시리즈를 계속하는 건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치잖아요. 사람에 집착하면 마음을 다치고, 무언가에 집착하면 몸을 다치고…. 그러니 늘 평상심을 유지해야죠. 그래서 요즘에도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있어요.”
이왈종(64) 화백은 1988년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작가를 선정한 ‘15인 두방전’에 춘화 2점을 출품했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이 작품을 본 운보 선생이 공식 개막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림을 내리라고 한 것.
그렇게 내려진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는 ‘춘정과 순정 사이’라는 타이틀의 에로 작품전(9월11일까지 청작화랑)을 통해 20년 만에 이 화백의 춘화를 공개했다.
“조선시대 사람인 혜원도, 단원도 다 그렸던 거니 이상할 게 없어요. 춘화를 그리는 건 섹스가 사람의 원초적인 힘이기 때문입니다. 감추는 게 더 이상하지요. 힘, 에너지, 원동력인 것을 왜 그려선 안 될 거라고 보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일부를 표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20년 전 제주도로 날아가 ‘제주 생활의 중도’라는 단일 명제로 평면, 부조판화, 도자기, 보자기, 돌, 순금에 작업하는 이 화백은 지금도 춘화에 대한 열정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중도 시리즈를 계속하는 건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치잖아요. 사람에 집착하면 마음을 다치고, 무언가에 집착하면 몸을 다치고…. 그러니 늘 평상심을 유지해야죠. 그래서 요즘에도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