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주간동아 676호 대특집 커버스토리 혁신호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내부를 산뜻하게 수리하고 여러 가지 아이템을 디자인과 색감별로 분류했다. 감각 있게 진열해놓은 고품격 매장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우선 글씨체를 포함한 지면 디자인이 이전보다 세련된 느낌을 줬고, 전달하려는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한 편집의 묘가 잘 발휘됐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커버스토리의 분량이 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한 가지 이슈를 집중 조명하기에 충분했다. 자칫 일관성 없고 평면적으로 흐르기 쉬운 시사주간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간지만의 특장을 살린 심층보도 시사전문지로 새 지평을 연 주간동아에 박수를 보낸다.
첫 대특집호 커버스토리의 주제 ‘촌(村)’은 그동안 시사주간지에 잘 등장하지 않은 주제다. 가끔 등장했을 때도 그것은 바꿔야 할 것, 도와줘야 할 것의 대명사처럼 다뤄졌다. 하지만 농어촌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시각, 친환경 영농에 관한 분석 기사는 ‘촌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명품, 이기주의, 돈, 경쟁 같은 현대인의 ‘머스트해브’ 아이템도 순박, 의리, 자연, 인정 등 촌의 정신문명으로 대체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농협법 개정 기사와 미국산 쇠고기 검역 기사를 ‘한우를 코리아 브랜드로!’ 뒤에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이어졌으면 독자의 연상이 좀더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항공기 충돌 가능성을 추적한 스페셜 리포트가 눈길을 끌었다. 조금이라도 안전에 의심이 간다면 적극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언론자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 아닐까. 이 밖에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기사도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
첫 대특집호 커버스토리의 주제 ‘촌(村)’은 그동안 시사주간지에 잘 등장하지 않은 주제다. 가끔 등장했을 때도 그것은 바꿔야 할 것, 도와줘야 할 것의 대명사처럼 다뤄졌다. 하지만 농어촌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시각, 친환경 영농에 관한 분석 기사는 ‘촌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명품, 이기주의, 돈, 경쟁 같은 현대인의 ‘머스트해브’ 아이템도 순박, 의리, 자연, 인정 등 촌의 정신문명으로 대체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농협법 개정 기사와 미국산 쇠고기 검역 기사를 ‘한우를 코리아 브랜드로!’ 뒤에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이어졌으면 독자의 연상이 좀더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항공기 충돌 가능성을 추적한 스페셜 리포트가 눈길을 끌었다. 조금이라도 안전에 의심이 간다면 적극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언론자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 아닐까. 이 밖에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기사도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