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랜드로버, 신흥 자동차 왕국 일본의 도요타 LX시리즈에 대적할 대형 지프가 탄생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테라칸이 바로 그 주인공.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싼타페(소형) 갤로퍼(중형)에 이어 대형(테라칸)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자동차회사로서 남부럽지 않은 지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지프 마니아들은 열받는 구석이 있었다. 값은 비싸면서도 편의 장비들은 화물차와 별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테라칸은 이런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고 있다. 테라칸은 밖에서 보면 엄청나게 큰 지프차지만 막상 타보면 고급 승용차와 다를 바 없다. 오디오와 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센터페시아는 큼지막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정도다. 풀 오토 에어컨을 겸한 온도조절장치는 유해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해주기 때문에 버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답답한 도심주행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고음용 스피커인 트위터를 비롯해 스피커가 경쟁 차종인 무쏘보다 2개나 더 많아 음악광이라면 신나게 음악을 크게 틀고 넓은 들판을 질주하기에 제격이다.
실내 편의장치는 미니밴인 트라제와 거의 닮았다. 룸미러 위쪽에 시계와 고도, 방위, 기압 등을 알 수 있는 멀티미터가 달린 것까지…. 트라제와 마찬가지로 테라칸에서도 이 점은 불만이다. 시계를 한 번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운전자의 시야가 분산되면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는 게 상식. 왜 시계를 이곳에 달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테라칸은 차체가 길어 제3열 시트도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앉기에 넉넉하다. 이 점은 대단한 장점이다. 무쏘의 제3열 시트는 앞에 있는 시트들과 정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다. 맨 뒤칸에 타는 사람은 앞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차 뒤꽁무니를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자, 이제 시동을 걸어보자. ‘부르릉’ 하고 디젤차 특유의 진동이 느껴진다. 테라칸의 ‘심장’은 갤로퍼에도 올라간 2500cc 디젤 터보인터쿨러 엔진과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에 사용된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 3500cc짜리 가솔린 엔진은 수출전략형임에 분명하다. 왜? 국내의 비싼 기름값을 생각해보라.
시승차인 2500cc 디젤 엔진은 참 신통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놨다를 반복해보니 응답성이 깜짝 놀랄 만큼 좋다. 주행중에도 이같은 응답성은 국내 디젤차 중에서 최상이다. 솔직히 디젤차를 타본 경험이 많지 않아 주위에서 갤로퍼 무쏘 등 디젤 지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직접 몰아보게 했다. 결론은 ‘심장’의 성능에선 테라칸이 넘버원이라는 것이었다.
지프의 맛은 역시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능력. 한남대교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양재대로변 대모산으로 차를 몰았다. 각진 전통형 지프와 달리 곡선이 원만한 테라칸이지만 그 혈통은 역시 지프였다. 인터쿨러를 장착한 터보엔진의 103마력 24토크의 강력한 힘은 아직 얼음판이 남아 있는 언덕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승차감? 물론 승용차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앞쪽 더블위시본 방식, 뒤쪽 5링크 코일 서스펜션은 너무 부드럽지도, 너무 강해 통통 튀지도 않았다. 기본으로 장착된 가스 쇽 압소바의 도움이 큰 것 같다. 한마디로 지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당했다. 똑똑하게 자기가 알아서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넘나드는 전자제어식 4륜시스템도 포드의 효자 익스플로러에 견줄 만하다.
달리기 성능에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우나 1ℓ당 9km를 조금 웃도는 연비는 불만 사항. 2500cc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1990만원에서 2525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크고, 3500cc 가솔린 엔진의 경우는 3470만원이다. 기본형부터 최고급형까지 선택할 수 있는 종류는 모두 여섯 가지. 낮고 갑갑한 승용차를 탈피해 자연과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차가 바로 테라칸이다.
그동안 지프 마니아들은 열받는 구석이 있었다. 값은 비싸면서도 편의 장비들은 화물차와 별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테라칸은 이런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해주고 있다. 테라칸은 밖에서 보면 엄청나게 큰 지프차지만 막상 타보면 고급 승용차와 다를 바 없다. 오디오와 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센터페시아는 큼지막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할 정도다. 풀 오토 에어컨을 겸한 온도조절장치는 유해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해주기 때문에 버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답답한 도심주행 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고음용 스피커인 트위터를 비롯해 스피커가 경쟁 차종인 무쏘보다 2개나 더 많아 음악광이라면 신나게 음악을 크게 틀고 넓은 들판을 질주하기에 제격이다.
실내 편의장치는 미니밴인 트라제와 거의 닮았다. 룸미러 위쪽에 시계와 고도, 방위, 기압 등을 알 수 있는 멀티미터가 달린 것까지…. 트라제와 마찬가지로 테라칸에서도 이 점은 불만이다. 시계를 한 번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운전자의 시야가 분산되면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는 게 상식. 왜 시계를 이곳에 달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테라칸은 차체가 길어 제3열 시트도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앉기에 넉넉하다. 이 점은 대단한 장점이다. 무쏘의 제3열 시트는 앞에 있는 시트들과 정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다. 맨 뒤칸에 타는 사람은 앞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차 뒤꽁무니를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 고통은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자, 이제 시동을 걸어보자. ‘부르릉’ 하고 디젤차 특유의 진동이 느껴진다. 테라칸의 ‘심장’은 갤로퍼에도 올라간 2500cc 디젤 터보인터쿨러 엔진과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에 사용된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 3500cc짜리 가솔린 엔진은 수출전략형임에 분명하다. 왜? 국내의 비싼 기름값을 생각해보라.
시승차인 2500cc 디젤 엔진은 참 신통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놨다를 반복해보니 응답성이 깜짝 놀랄 만큼 좋다. 주행중에도 이같은 응답성은 국내 디젤차 중에서 최상이다. 솔직히 디젤차를 타본 경험이 많지 않아 주위에서 갤로퍼 무쏘 등 디젤 지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직접 몰아보게 했다. 결론은 ‘심장’의 성능에선 테라칸이 넘버원이라는 것이었다.
지프의 맛은 역시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능력. 한남대교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양재대로변 대모산으로 차를 몰았다. 각진 전통형 지프와 달리 곡선이 원만한 테라칸이지만 그 혈통은 역시 지프였다. 인터쿨러를 장착한 터보엔진의 103마력 24토크의 강력한 힘은 아직 얼음판이 남아 있는 언덕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승차감? 물론 승용차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앞쪽 더블위시본 방식, 뒤쪽 5링크 코일 서스펜션은 너무 부드럽지도, 너무 강해 통통 튀지도 않았다. 기본으로 장착된 가스 쇽 압소바의 도움이 큰 것 같다. 한마디로 지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당했다. 똑똑하게 자기가 알아서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넘나드는 전자제어식 4륜시스템도 포드의 효자 익스플로러에 견줄 만하다.
달리기 성능에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우나 1ℓ당 9km를 조금 웃도는 연비는 불만 사항. 2500cc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1990만원에서 2525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크고, 3500cc 가솔린 엔진의 경우는 3470만원이다. 기본형부터 최고급형까지 선택할 수 있는 종류는 모두 여섯 가지. 낮고 갑갑한 승용차를 탈피해 자연과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차가 바로 테라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