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팬클럽만 20여개 이상. 어느 외국의 슈퍼스타 얘기가 아니다. 줄리아 로버츠나 최진실이 결코 부럽지 않은 시드니 올림픽의 신데렐라 강초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16일 그녀가 여자 공기소총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고개 들어 눈을 감던 그 장면은 대회기간 내내 각 방송사 화면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도 그녀의 인기는 오히려 날이 갈수록 뜨거워져 ‘강초현 신드롬’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올림픽 기존 사이트 외에 새로 생긴 인터넷 팬클럽만 해도 20여개, 업체별로 등록되어 있는 동호회 수를 모두 합하면 3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강선수의 자필사인을 게시해 화제가 된 ‘CLUB CHO-HYUN(http:// chohyun.id.ro)’의 경우 10월6일 현재 13만 건 이상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자 오프라인 팬클럽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단기간 내에 네티즌들의 이런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킨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 “네티즌들이 쉽게 언니 혹은 누나라 부를 수 있는 같은 또래의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 이러한 인기의 주요인”(SayClub 커뮤니티팀)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는 올림픽 참가 선수 중 강선수의 광고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다.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응답한 1151명 가운데 62.3%인 717명이 강선수를 광고효과가 가장 클 선수로 지목했다. 강선수를 CF모델로 고려중이라는 한 광고대행사 AE는 “역경을 극복한 청소년으로서 ‘장하다’는 이미지와 다음 세대라는 ‘순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겸비한 모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신뢰감 높은 이미지를 선호하는 금융계통 광고에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내년 2월 고교 졸업을 앞둔 강선수 스카우트 경쟁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역체육발전’을 명분으로 내건 고향 대전의 체육 관계자들. 이들의 설득에 따라 강선수 영입을 조건으로 사격실업팀 창단을 준비중인 ‘한화 갤러리아’와 충남대에서 면학과 선수생활을 병행할 생각이라는 것이 강선수측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입학 의향서를 받았다는 한국체육대, 귀국 직후 강선수 본인이 직접 방문해 진학의사를 밝혔다는 고려대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도 예상된다. 게다가 실업팀 생활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제도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의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강선수를 둘러싼 이런 일련의 소동이 결국 ‘스타 시스템’의 산물일 뿐이라고 평가하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그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무리한 출연을 강요하여 ‘광대’로 만들고 마는 방송국 토크프로들”(천리안 ID JEONGJIN)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하이텔의 한 회원(ID KKNY27)은 “순정만화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성장배경,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고운 외모라는 ‘조건’에 발빠른 홍보전략이 겹치면서 결국 언론에 의해 또 하나의 반짝스타로 ‘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에게 붙여진 ‘초롱이’라는 애칭도 결국 이러한 순정만화적 이미지에 적합하기 때문에 재생산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초현을 사랑하는 팬들의 열기는 과연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 그는 10월16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시작되는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체전 강초현 응원단을 모집하는 한 사이트의 게시물을 ‘강초현 신드롬’이 ‘사격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리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해도 좋은 것일까.
지난 9월16일 그녀가 여자 공기소총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고개 들어 눈을 감던 그 장면은 대회기간 내내 각 방송사 화면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그로부터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도 그녀의 인기는 오히려 날이 갈수록 뜨거워져 ‘강초현 신드롬’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올림픽 기존 사이트 외에 새로 생긴 인터넷 팬클럽만 해도 20여개, 업체별로 등록되어 있는 동호회 수를 모두 합하면 300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강선수의 자필사인을 게시해 화제가 된 ‘CLUB CHO-HYUN(http:// chohyun.id.ro)’의 경우 10월6일 현재 13만 건 이상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자 오프라인 팬클럽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단기간 내에 네티즌들의 이런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킨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 “네티즌들이 쉽게 언니 혹은 누나라 부를 수 있는 같은 또래의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 이러한 인기의 주요인”(SayClub 커뮤니티팀)이라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는 올림픽 참가 선수 중 강선수의 광고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조사된 바도 있다.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응답한 1151명 가운데 62.3%인 717명이 강선수를 광고효과가 가장 클 선수로 지목했다. 강선수를 CF모델로 고려중이라는 한 광고대행사 AE는 “역경을 극복한 청소년으로서 ‘장하다’는 이미지와 다음 세대라는 ‘순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겸비한 모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신뢰감 높은 이미지를 선호하는 금융계통 광고에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내년 2월 고교 졸업을 앞둔 강선수 스카우트 경쟁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역체육발전’을 명분으로 내건 고향 대전의 체육 관계자들. 이들의 설득에 따라 강선수 영입을 조건으로 사격실업팀 창단을 준비중인 ‘한화 갤러리아’와 충남대에서 면학과 선수생활을 병행할 생각이라는 것이 강선수측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입학 의향서를 받았다는 한국체육대, 귀국 직후 강선수 본인이 직접 방문해 진학의사를 밝혔다는 고려대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도 예상된다. 게다가 실업팀 생활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제도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의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강선수를 둘러싼 이런 일련의 소동이 결국 ‘스타 시스템’의 산물일 뿐이라고 평가하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그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무리한 출연을 강요하여 ‘광대’로 만들고 마는 방송국 토크프로들”(천리안 ID JEONGJIN)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하이텔의 한 회원(ID KKNY27)은 “순정만화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성장배경,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고운 외모라는 ‘조건’에 발빠른 홍보전략이 겹치면서 결국 언론에 의해 또 하나의 반짝스타로 ‘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에게 붙여진 ‘초롱이’라는 애칭도 결국 이러한 순정만화적 이미지에 적합하기 때문에 재생산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초현을 사랑하는 팬들의 열기는 과연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 그는 10월16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시작되는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체전 강초현 응원단을 모집하는 한 사이트의 게시물을 ‘강초현 신드롬’이 ‘사격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리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해도 좋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