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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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11일 대한민국 국악제

대중과 함께 ‘얼쑤’ 흥겨운 놀이마당

  • 입력2005-06-27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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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스무해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악제가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주최측인 한국국악협회(이영희 이사장·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는 문화기획자 강준혁씨를 영입해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화시켰다.

    강준혁씨는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 국악제는 무대에 서볼 기회가 적은 국악인들에게 1년에 한 번이라도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취지가 강해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출연기회를 주는 나열식 공연이었다”며 “이제부터 국악인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은 국립국악원(예악당과 얼쑤마당)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에서 분산 개최되며 관객의 눈높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예악당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국악제 포커스 2000은 3일간 각 분야 명인들이 번갈아 나와 해설과 공연을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첫날(10월9일)은 강선영 선생의 우리춤, 둘쨋날(10월10일)은 김천흥 선생의 정악, 셋쨋날(10월11일)은 박동진 선생의 민속악이 공연된다. 포커스2000이 끝나면 저녁 9시부터 자연스럽게 야외 얼쑤마당에서 뒤풀이가 이어지고 주목받는 신인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10월9~11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1시간씩 탈춤과 풍물로 된 ‘어깨춤을 추자’가 공연되며, 역시 매일 오후 3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외국인을 위해 한국전통예술을 소개하는 공연도 마련된다. 이 공연은 영어와 일어로 된 해설지가 배포되고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 공연 외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10월8일 국립국악원 얼쑤마당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3일간 계속되는 경매행사다. “무대 밖의 국악인들이 격식 없이 흥겹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영희 이사장의 귀띔이 아니더라도 이광수씨의 비나리로 시작되는 흥겨운 국악놀이마당에 기대가 모아진다. 또 경매현장에서는 명창들이 판소리 공연에서 쓰던 부채나 고수의 사인이 들어간 장구 등 국악기를 구입할 수 있다. 문의:02-3675-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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