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수시채용제가 일반화되면서 일반 대졸자들은 양적인 면에서 전역장교들을 압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재의 선택 폭이 제한된 전역장교 가운데서 사원을 선발하는 것보다는 무제한 인력을 공급하는 대졸 노동시장에서 직원을 선별 채용하는 데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전역장교들의 취업입지를 위축시킨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인재상 변화다. 국내 기업들은 90년대 중반까지 ‘리더십‘과 ‘인화’에 초점을 둔 인재를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보화 마인드’와 ‘창의력’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또 일반 대졸자들이 전역장교들에 비해 현실 감각과 기업 적응도가 한층 높다는 점도 전역장교들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전역장교들의 경우 장기복무에서 오는 사회와의 괴리로 인해 기업이 요구하는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역장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취업창구는 국방부가 운영하는 취업지원센터(E-mail：mndjob@mndjob.or.kr 인터넷주소：www.mndjob.or.kr 전화：02-431-7093-4)다. 이 센터는 국방부가 급변하는 취업환경에 대비, 전역장교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설치한 일종의 취업지원체제다. 이 센터에서는 국방취업전산망을 통해 각종 취업정보자료를 전역예정 장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전역장교의 희망직종과 구인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을 자동적으로 검색, 적시에 필요한 인원을 연결할 수 있는 자동검색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국방취업전산망을 통한 취업상담도 활용해 볼 만하다. 전산망 게시판에는 군관련 모집계획 및 시험출제문제 등 다양한 정보가 게재돼 있어 대부분의 전역장교들이 겪고 있는 취업정보에 대한 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있다. 취업전산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방취업지원센터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은 인터넷에서 개인이 직접 군별-군번-계급을 입력, 이용자격을 신청해야 한다. 적격자로 판단되면 이용자 개인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이용자격을 부여받은 뒤 개인 구직카드를 작성하면 된다.
취업전산망에 제공되는 정보는 구직 및 채용정보 외에도 기업안내 취업교육기관 소개, 취업상담코너, 취업뉴스를 비롯한 취업동향, 이력서 작성, 국가자격시험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창업이나 부업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방취업지원센터는 국방취업전산망 외에도 전역예정장교들을 위한 ‘2000년도 취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후반기 2회로 나뉘어 실시되는 취업설명회는 3군 통합으로 개최되며 참여 인원은 육-해-공군 전역장교 총 527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전반기 취업 설명회는 4월20일 강원도 양구에서 시작돼 춘천 양양 포천 벽제 전주 대구 등에서 28일까지 차례로 실시됐으며 광동휴텍 교보생명 교원그룹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등 45개 업체가 참여했다. 학사장교를 대상으로 한 2차 설명회는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문무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매년 계속되고 있는 취업설명회는 일반 취업설명회와 마찬가지로 박람회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서 지원서를 제출할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의 경우 바로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노동부와 협조해 직업선호도 검사, 구직카드 작성 등도 각각 실시한다.
국방부는 최근 이와는 별도로 10년 이상 장기 복무 전역 간부들에게 전역 후 사회적응 및 재취업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에 실시하던 전역전 직업보도교육에 추가해 노동부 산하기관 및 민간전문기관에 위탁교육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PC 통신이 제공하는 전역장병 전문 취업정보는 나우누리의 ‘go MJOB’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