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마음놓고 쇼핑할 수 있도록 탁남소(托男所)를 설치하면 어떨까?’
세계 어느 나라든 남자들은 쇼핑하는 여성들을 따라다니는 걸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중국 여성들은 기가 세기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중국은 남녀 평등이 아니라 차라리 여성 우위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가 밥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직장에서도 남녀의 구분없이 남자 부하직원이 여자 상사의 지휘 아래 고분고분 일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국 여성들은 쇼핑할 때도 시종이나 경호원을 데리고다니듯 남자들을 마구 끌고다닌다. 부인을 따라다니는 남자들은 영 죽을 맛이다. 하지만 남자를 ‘끌고 다니는’ 그 여성들에게도 고민이 없는 게 아니다. 참을성 없는 남자들이 쇼핑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빨리 돌아가자고 보채기 때문이다.
중국의 난징 중심가에 있는 한 백화점은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남자를 맡기는 ‘탁남소’를 백화점 내부에 만들었다. 그리고 백화점 입구에는 커다란 글씨로 ‘인내력 없는 남자들을 우리에게 넘겨라!’라고 쓴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이 탁남소의 정식 명칭은 ‘남성 휴게실’로서, 80평 정도에 20여명이 앉아 있을 수 있는 카페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 안에는 수십가지의 신문 잡지가 비치되어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차와 먹거리도 값싸게 제공된다. 쇼핑중독증에 걸린 여자들을 따라다녀야 하는 ‘고통’을 원하지 않는 많은 남자들은 이 휴게실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면서 부인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가 주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이러한 ‘탁남소’ 아이디어가 많은 백화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운영하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남성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자기들의 공간을, 여성들에게는 마음껏 쇼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남성과 여성들 모두 자기의 자리가 있다”고 말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 탁남소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전한다. 남편을 탁남소에 맡긴 한 여성은 “남편이 곁에 있으면 난 도대체 쇼핑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는 백화점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출구부터 찾고 오만상을 찡그리며 계속 집에 빨리 가자고 졸라댄다. 그런데 이제 남자를 맡겨 놓을 곳이 생겨 너무나 좋다. 길거리에서는 나를 에스코트해 줄 수행원이 있고, 백화점에 가면 그를 남겨두고서 내 마음대로 원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탁남소를 환영하는 것은 부인들뿐만이 아니다. 백화점에서 만난 한 남성은 “아내를 따라 쇼핑하는 건 정말이지 골치 아픈 일이다. 같이 쇼핑하자며 졸라대는데 매번 죽을 지경이다. 도대체 왜 그런 ‘수행 업무’를 해야 되는가. 그런데 지금은 정말 좋다. 조금 심심하기는 하지만 피곤하지 않다. 기껏해야 마지막에 가서 흥정을 마무리하는 정도만 하면 된다. 그래서 부인이 쇼핑하자고 하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탁남소가 인기를 얻자 다른 백화점들도 앞다퉈 이런 휴게실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추락한 중국 남성의 현실과 중국인 특유의 상술이 결합되어 나타난 탁남소는 중국사회의 가족관계와 남녀관계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남자들은 쇼핑하는 여성들을 따라다니는 걸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중국 여성들은 기가 세기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중국은 남녀 평등이 아니라 차라리 여성 우위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가 밥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광경이다. 직장에서도 남녀의 구분없이 남자 부하직원이 여자 상사의 지휘 아래 고분고분 일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국 여성들은 쇼핑할 때도 시종이나 경호원을 데리고다니듯 남자들을 마구 끌고다닌다. 부인을 따라다니는 남자들은 영 죽을 맛이다. 하지만 남자를 ‘끌고 다니는’ 그 여성들에게도 고민이 없는 게 아니다. 참을성 없는 남자들이 쇼핑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빨리 돌아가자고 보채기 때문이다.
중국의 난징 중심가에 있는 한 백화점은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남자를 맡기는 ‘탁남소’를 백화점 내부에 만들었다. 그리고 백화점 입구에는 커다란 글씨로 ‘인내력 없는 남자들을 우리에게 넘겨라!’라고 쓴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이 탁남소의 정식 명칭은 ‘남성 휴게실’로서, 80평 정도에 20여명이 앉아 있을 수 있는 카페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 안에는 수십가지의 신문 잡지가 비치되어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차와 먹거리도 값싸게 제공된다. 쇼핑중독증에 걸린 여자들을 따라다녀야 하는 ‘고통’을 원하지 않는 많은 남자들은 이 휴게실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면서 부인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가 주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이러한 ‘탁남소’ 아이디어가 많은 백화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운영하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남성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자기들의 공간을, 여성들에게는 마음껏 쇼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남성과 여성들 모두 자기의 자리가 있다”고 말한다.
현지 언론들은 이 탁남소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전한다. 남편을 탁남소에 맡긴 한 여성은 “남편이 곁에 있으면 난 도대체 쇼핑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는 백화점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출구부터 찾고 오만상을 찡그리며 계속 집에 빨리 가자고 졸라댄다. 그런데 이제 남자를 맡겨 놓을 곳이 생겨 너무나 좋다. 길거리에서는 나를 에스코트해 줄 수행원이 있고, 백화점에 가면 그를 남겨두고서 내 마음대로 원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가”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탁남소를 환영하는 것은 부인들뿐만이 아니다. 백화점에서 만난 한 남성은 “아내를 따라 쇼핑하는 건 정말이지 골치 아픈 일이다. 같이 쇼핑하자며 졸라대는데 매번 죽을 지경이다. 도대체 왜 그런 ‘수행 업무’를 해야 되는가. 그런데 지금은 정말 좋다. 조금 심심하기는 하지만 피곤하지 않다. 기껏해야 마지막에 가서 흥정을 마무리하는 정도만 하면 된다. 그래서 부인이 쇼핑하자고 하면 무조건 이곳으로 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탁남소가 인기를 얻자 다른 백화점들도 앞다퉈 이런 휴게실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추락한 중국 남성의 현실과 중국인 특유의 상술이 결합되어 나타난 탁남소는 중국사회의 가족관계와 남녀관계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