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모기업 SDN㈜ 김형진회장(42)에 관한 일화 한 토막.
얘기는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 방침을 발표한 93년 8월12일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명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치던 김회장은 텔레비전을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 발표를 보자마자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갔다고 한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차명계좌를 이용할 전주(錢主)들이 많아질 거라는 점에 착안, 곧 죽을 사람들의 이름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의도에서였다는 것.
물론 김회장 측근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얘기는 김회장이 ‘돈 냄새’를 맡는 데는 귀신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가 중졸 출신의 명동 사채업자에서 IMF사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증권사 오너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천부적 감각 때문이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 김회장이 이번에는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사업도 이제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회장이 미래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결과”라고 말한다.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방식도 김형진답다고나 할까. 국내 최초로 3월초 국내 최대의 100% 동영상 하이퍼 포털 사이트 SDN.com을 출범시킨 것. SDN.com은 검색, 시사-정보, 경제, 금융-재테크, 교육-문화, 패션, 연예-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등 8개의 메인 콘텐츠와 70여개의 서브 콘텐츠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콘텐츠 포털 사이트.
SDN.com은 네티즌들에게 정보 제공에 관한 한 ‘원스톱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인 콘텐츠 하나하나가 바로 단일 포털 사이트로서 완벽한 역할을 하므로 네티즌들이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SDN.com 안에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SDN 관계자들은 SDN.com을 포털의 상위 개념인 하이퍼 포털 사이트라고 말한다.
SDN.com의 또다른 특징은 인터넷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작년 11월 인수한 여성전문 케이블텔레비전 G-TV(채널 35)가 인터넷상으로 생방송되며, 인터넷 라이브 채널과 이벤트 채널도 24시간 운영된다. SDN측은 라이브 채널을 100개까지 확대할 예정.
SDN이 이런 동영상 포털 서비스를 위해 고안해낸 방식이 ‘패밀리 네트워크’. SDN 자체적으로 동영상 포털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및 콘텐츠를 갖추려면 엄청난 투자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및 콘텐츠를 갖고 있는 각각의 벤처기업들을 하나의 수평적 패밀리로 묶어낸 것.
3월16일 체결한 패밀리 네트워크 제휴식에는 3D 가상현실-게임-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하이테크미디어, 상품 포털업체인 ㈜넷트레이드, 여성 콘텐츠 전문 포털 ㈜이가콤 등 11개 인터넷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SDN 관계자들은 제휴를 맺은 각각의 회사는 독자적인 자기 사업을 하면서 네트워크 내에 있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해 필요한 요소들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명동 사채업자 출신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붙어 있는 김회장과 인터넷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김회장 주위 사람들은 김회장이 3년 전부터 인터넷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김회장이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당시로서는 생소한 사이버거래를 위한 ‘사이버 월드’를 출범시킨 것도 인터넷에 대한 김회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김회장은 작년 채권인수 과정에서 탈법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가 보속으로 풀려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증권과 금융사업은 당분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SDN.com에만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한다. 증권회사 오너 변신에 이은 김회장의 또다른 ‘승부수’가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얘기는 김영삼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 방침을 발표한 93년 8월12일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명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치던 김회장은 텔레비전을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 발표를 보자마자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달려갔다고 한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차명계좌를 이용할 전주(錢主)들이 많아질 거라는 점에 착안, 곧 죽을 사람들의 이름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의도에서였다는 것.
물론 김회장 측근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얘기는 김회장이 ‘돈 냄새’를 맡는 데는 귀신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가 중졸 출신의 명동 사채업자에서 IMF사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증권사 오너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천부적 감각 때문이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 김회장이 이번에는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사업도 이제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회장이 미래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읽은 결과”라고 말한다.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방식도 김형진답다고나 할까. 국내 최초로 3월초 국내 최대의 100% 동영상 하이퍼 포털 사이트 SDN.com을 출범시킨 것. SDN.com은 검색, 시사-정보, 경제, 금융-재테크, 교육-문화, 패션, 연예-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등 8개의 메인 콘텐츠와 70여개의 서브 콘텐츠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콘텐츠 포털 사이트.
SDN.com은 네티즌들에게 정보 제공에 관한 한 ‘원스톱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인 콘텐츠 하나하나가 바로 단일 포털 사이트로서 완벽한 역할을 하므로 네티즌들이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SDN.com 안에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SDN 관계자들은 SDN.com을 포털의 상위 개념인 하이퍼 포털 사이트라고 말한다.
SDN.com의 또다른 특징은 인터넷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작년 11월 인수한 여성전문 케이블텔레비전 G-TV(채널 35)가 인터넷상으로 생방송되며, 인터넷 라이브 채널과 이벤트 채널도 24시간 운영된다. SDN측은 라이브 채널을 100개까지 확대할 예정.
SDN이 이런 동영상 포털 서비스를 위해 고안해낸 방식이 ‘패밀리 네트워크’. SDN 자체적으로 동영상 포털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및 콘텐츠를 갖추려면 엄청난 투자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및 콘텐츠를 갖고 있는 각각의 벤처기업들을 하나의 수평적 패밀리로 묶어낸 것.
3월16일 체결한 패밀리 네트워크 제휴식에는 3D 가상현실-게임-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하이테크미디어, 상품 포털업체인 ㈜넷트레이드, 여성 콘텐츠 전문 포털 ㈜이가콤 등 11개 인터넷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SDN 관계자들은 제휴를 맺은 각각의 회사는 독자적인 자기 사업을 하면서 네트워크 내에 있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해 필요한 요소들을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명동 사채업자 출신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붙어 있는 김회장과 인터넷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김회장 주위 사람들은 김회장이 3년 전부터 인터넷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김회장이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당시로서는 생소한 사이버거래를 위한 ‘사이버 월드’를 출범시킨 것도 인터넷에 대한 김회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김회장은 작년 채권인수 과정에서 탈법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가 보속으로 풀려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증권과 금융사업은 당분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SDN.com에만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한다. 증권회사 오너 변신에 이은 김회장의 또다른 ‘승부수’가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