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에서 자유낙하 샷을 해볼까. 세상에는 참 기묘한 골프 홀이 적잖다. 아니, 홀이라기보다 그런 샷을 하고 싶게 만드는 놀라운 자연이 있다. 여기에 세상천지 특이한 홀을 만들고 싶어 하는 골프광(狂)과 그걸 실현할 돈이 삼위일체로 결합하면 기묘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
골프광이라면 산꼭대기에 올라 둥근 조약돌만 봐도 등산지팡이로 샷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충동을 현실에서 구현한 홀이 이 세상엔 딱 두 군데, 아프리카와 뉴질랜드에 있다. 산꼭대기에 티잉그라운드가 있는 만큼 헬기를 타고 그곳까지 가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 북부의 엔타베니 동물보호구에 조성된 ‘레전드골프&사파리리조트’(legendlodges.co.za)의 ‘익스트림 19번 홀’은 2008 남아공월드컵의 관광 특수를 예상하고 개장됐다. 행립 산 정상에서 430m 아래 아프리카 대륙 모양의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리도록 설계한 것. 샷을 체험하려면 카트 대신 헬기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 클럽은 아이언 대신 드라이버를 드는 게 낫다. 왜냐하면 수직 고저 차이는 430m이지만 수평거리로는 470m이기 때문이다.
이 홀은 사람 눈높이에서부터 핀까지 직선거리로만 587m이며 공이 공중에 머무는 시간은 자유낙하를 포함해 20여 초나 된다. 물리적으로는 드라이버를 잡고 비거리 280m를 보내야 그린 주변에 떨어진다. 비거리를 200m 이상 못 보내면 온그린은커녕 공도 못 찾는다. 페어웨이는 그린 앞 70m 지점부터 만들었다. 레전드골프&사파리리조트는 이 홀 개장과 동시에 엄청난 이벤트도 했다. ‘익스트림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상금 100만 달러를 준다’는 것. 아쉽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2014년 아웃도어 스포츠 여행자의 성지인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 ‘오버더톱(Over the Top)’ 파3 홀이 개장됐다. 이곳 역시 헬기를 타고 인조 티잉그라운드로 날아가야 한다. 수정보다 맑은 호수로 유명한 와카티푸 호수 주변은 헬기를 타고 돌아보는 유람지로 유명한 곳. 하늘에서 샷을 한다는 아이디어는 헬기 유람 사업자인 루지아 패터슨에게서 나왔다. 패터슨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에서 새로운 골프 모험을 해볼 수 있다”며 환상적인 퀸스타운의 시각적 체험을 강조한다. 그는 퀸스타운의 용품도매상 ‘골프웨어하우스’와 의기투합해 파3 체험 홀 사이트(overthetopgolf.co.nz)를 개설했다. 헬기를 타고 멋진 자연을 감상하면서 허공에 골프 샷도 날리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였다.
해발 1500m 고지에 프로티인 ‘언더록’이 있고 블루티 개념의 에코티(1475m), 젠틀맨티(1460m), 레이디티(1450m) 4개가 조성됐으며 그린 역시 해발 1400m 지점에 있다. 프로티에서 그린까지 낙차는 100m. 프로티부터 그린까지 직선 비거리는 285m, 260m, 212m, 150m이다. 플레이 에티켓도 있다. 헬기가 뒤에 있을 때만 쳐야 한다. 헬기가 이벤트 도전자들을 꾸준히 실어 나르기 때문에 혹시나 생길 타구 사고를 막고자 함이다. 인당 475달러를 내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개장하고 얼마 안 된 2014년 3월 11일 뉴질랜드의 디드레 맥알핀, 그해 10월 10일에는 아일랜드 골퍼 모건 크로이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바 있다. 여기서 잠깐, 산에다 마구 샷을 하면 자연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는 접어둬도 된다. 여기서 쓰는 건 일반 공이 아닌, 친환경적으로 제조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썩는 에코볼이다.
골프광이라면 산꼭대기에 올라 둥근 조약돌만 봐도 등산지팡이로 샷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충동을 현실에서 구현한 홀이 이 세상엔 딱 두 군데, 아프리카와 뉴질랜드에 있다. 산꼭대기에 티잉그라운드가 있는 만큼 헬기를 타고 그곳까지 가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 북부의 엔타베니 동물보호구에 조성된 ‘레전드골프&사파리리조트’(legendlodges.co.za)의 ‘익스트림 19번 홀’은 2008 남아공월드컵의 관광 특수를 예상하고 개장됐다. 행립 산 정상에서 430m 아래 아프리카 대륙 모양의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리도록 설계한 것. 샷을 체험하려면 카트 대신 헬기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 클럽은 아이언 대신 드라이버를 드는 게 낫다. 왜냐하면 수직 고저 차이는 430m이지만 수평거리로는 470m이기 때문이다.
이 홀은 사람 눈높이에서부터 핀까지 직선거리로만 587m이며 공이 공중에 머무는 시간은 자유낙하를 포함해 20여 초나 된다. 물리적으로는 드라이버를 잡고 비거리 280m를 보내야 그린 주변에 떨어진다. 비거리를 200m 이상 못 보내면 온그린은커녕 공도 못 찾는다. 페어웨이는 그린 앞 70m 지점부터 만들었다. 레전드골프&사파리리조트는 이 홀 개장과 동시에 엄청난 이벤트도 했다. ‘익스트림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상금 100만 달러를 준다’는 것. 아쉽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2014년 아웃도어 스포츠 여행자의 성지인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 ‘오버더톱(Over the Top)’ 파3 홀이 개장됐다. 이곳 역시 헬기를 타고 인조 티잉그라운드로 날아가야 한다. 수정보다 맑은 호수로 유명한 와카티푸 호수 주변은 헬기를 타고 돌아보는 유람지로 유명한 곳. 하늘에서 샷을 한다는 아이디어는 헬기 유람 사업자인 루지아 패터슨에게서 나왔다. 패터슨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에서 새로운 골프 모험을 해볼 수 있다”며 환상적인 퀸스타운의 시각적 체험을 강조한다. 그는 퀸스타운의 용품도매상 ‘골프웨어하우스’와 의기투합해 파3 체험 홀 사이트(overthetopgolf.co.nz)를 개설했다. 헬기를 타고 멋진 자연을 감상하면서 허공에 골프 샷도 날리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였다.
해발 1500m 고지에 프로티인 ‘언더록’이 있고 블루티 개념의 에코티(1475m), 젠틀맨티(1460m), 레이디티(1450m) 4개가 조성됐으며 그린 역시 해발 1400m 지점에 있다. 프로티에서 그린까지 낙차는 100m. 프로티부터 그린까지 직선 비거리는 285m, 260m, 212m, 150m이다. 플레이 에티켓도 있다. 헬기가 뒤에 있을 때만 쳐야 한다. 헬기가 이벤트 도전자들을 꾸준히 실어 나르기 때문에 혹시나 생길 타구 사고를 막고자 함이다. 인당 475달러를 내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개장하고 얼마 안 된 2014년 3월 11일 뉴질랜드의 디드레 맥알핀, 그해 10월 10일에는 아일랜드 골퍼 모건 크로이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바 있다. 여기서 잠깐, 산에다 마구 샷을 하면 자연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는 접어둬도 된다. 여기서 쓰는 건 일반 공이 아닌, 친환경적으로 제조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썩는 에코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