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63

2022.11.04

입사 10년 만에 사장 승진한 코오롱 4세 이규호는 누구?

[Who’s Who] 韓美 복수국적이었다가 자원입대, 수입차 부문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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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22-11-08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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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 코오롱그룹]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 코오롱그룹]

    11월 7일 단행된 코오롱그룹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입차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인적 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을 앞두고 있다.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소탈한 성격, 우영미 디자이너 사위

    1984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인 오너가 4세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코오롱의 경영수업 원칙에 따라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자기 관리에 엄격한 편이라고 알려진 그는 미국 출생으로 韓美 이중국적을 지녔으나 자원입대해 육군에서 병역을 마쳤다. 군 제대 후 미국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공장 재직 당시에는 사원숙소에서 지내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등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서른한 살 나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섰는데, 당시 국내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로 승진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11월에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이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 아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이 신임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mation)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렬 명예회장은 그간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해왔기에 이 신임 대표의 향후 성과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7월 6일에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 씨의 차녀인 정유진 씨와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0살 차이인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만나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대표의 장모인 우영미 디자이너는 한국 최초 남성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인물이다. 남성복 ‘솔리드 옴므’와 패션 브랜드 ‘우영미’를 이끌고 있으며 2002년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201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패션조합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선수 손홍민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뷔, 이병헌 등 스타들이 애정하는 디자이너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신임 대표의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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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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