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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뉴스

“살다 살다 예비군 가서 죽기도…”

“살다 살다 예비군 가서 죽기도…”

“살다 살다 예비군 가서 죽기도…”

5월 13일 총기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군 관계자들이 가해자 최모 씨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5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52사단 211연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 중이던 예비군 최모(23) 씨가 총기를 난사해 최씨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육군에 따르면 사격훈련을 받던 최씨는 지급받은 실탄 10발 중 1발을 발사하고 뒤돌아 사람들에게 8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총에 맞은 예비군 중 박모(24) 씨는 병원 이송 직후 숨졌고, 목 관통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윤모(24) 씨도 끝내 숨졌다. 황모(22) 씨와 안모(25)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애도와 가해자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5월 13일 관련 기사 댓글에는 “살다 살다 예비군 가서 죽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인생이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앞길에 사이코 나타나면 모르네…안타깝다” “아 예비군 하기 싫다 진짜” “나라에 충성하러 가서 돌아오는 게 죽음뿐이라니” “군대 2년을 버텨놓고 예비군 2일만 좀 참지” 같은 댓글이 수천에서 수만 건의 공감을 얻었다.

비슷한 시기 가족을 예비군 훈련에 보낸 누리꾼들은 뉴스를 보며 가슴을 졸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진짜 우리 신랑 예비군 훈련 가 있는데 기사 보고 심장 내려앉을 뻔했다” “총 쏜 사람 맞은 사람들 모두 아침까지 멀쩡하게 집에서 나온 누군가의 아들이고 가장들이고 남친일 텐데” “군대 간 아들에게 하나의 당부가 더 생겼다. 전역 후 예비군 훈련 시 주위를 살피라. 그리고 현역 때만큼 긴장하라” “예비군 훈련에 간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다니 대체 가족, 지인들은 어떤 심정일지” “‘엄마 예비군 다녀올게’ ‘그래 아들 잘 다녀와’가 마지막이었다니… 도대체 이들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5월 14일 국방부의 예비군 총기사고 조사 관련 기사에는 국방부에 대한 불신과 비난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국방부 : 철저히 조사만 할 것”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척하기” “부려먹을 땐 조국의 아들. 일 터지면 네 아들” “징집도 애국이라면 애국이다. 훈련 중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은 국가가 나서서 책임지고 고인에게 예우를 다해야 한다” “예비군은 사격 없애는 게 답이다” “고심 끝에 예비군을 해체합니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주간동아 2015.05.18 988호 (p9~9)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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