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3

2009.04.28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체인·타이어·브레이크 경정비 포인트

  • 배경진 ‘더바이크’ 기자 bae@thebike.co.kr

    입력2009-04-24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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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상쾌한 금요일 오전, 자전거로 출근하는 길. 멀쩡히 달리던 자전거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을 터. 가장 쉽고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근처 수리점을 찾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몇 번의 고장을 겪으며 자전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구조를 분석해서 직접 수리하려 궁리하다 보면 고수들의 능란한 정비 기술을 깨치게 된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3가지 상황과 초보자가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짚어봤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을 때

    운 좋게도 여분의 타이어가 있다면 플라스틱 공구로 타이어를 빼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하지만 스페어 타이어가 없으면 펑크 난 곳을 메우는 ‘펑크 패치 세트’와 휴대용 미니펌프를 활용한다. 자전거용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패치 세트에는 전용 본드와 사포가 들어 있는데 본드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사포로 펑크 난 곳 주변부를 살살 밀어준 뒤, 본드를 살짝 발라 30초~1분간 기다린 다음 스티커처럼 생긴 고무 패치를 붙인다. 일단 타이어를 빼냈다가 다시 넣어야 하므로 타이어를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돕는 플라스틱 공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그 다음 펌프로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다.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자전거 체인이 끊어졌을 때

    체인을 이어주는 손가락 크기의 전용 공구(체인 커터기·오른쪽 사진)가 있지만 초보자가 체인을 직접 잇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체인 전체를 뽑아낸 뒤 내리막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오르막에서는 끌어 가까운 수리점을 찾는 것이 낫겠다.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겼을 때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자전거를 탈 때 빨리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빨리 멈추는 능력이다.

    순간적인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초급자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자전거를 오랜 시간 타다 보면 브레이크를 잡아도 충분한 제동력이 나오지 않거나, 레버를 작동하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간다. 자전거의 브레이크 정비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육각 렌치 하나로 해결되므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 브레이크 레버가 지나치게 깊숙이 잡히고 충분한 제동력을 얻기 어렵다.

    이때 브레이크 레버의 배럴을 조정해 패드 간격을 좁히거나(A) 브레이크 암에 연결된 와이어를 당겨서(B) 패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패드가 너무 얇은 것이 문제라면 교체하는 게 좋다.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A)배럴로 패드를 조절할 경우

    ① 고정 너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브레이크 케이블이 밖으로 빠져나와 케이블 내 와이어를 당겨준다. 이때 배럴을 지나치게 많이 빼면 부러지거나 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② 배럴을 밖으로 빼면 브레이크의 패드 간격이 좁아진다.

    ③ 패드 간격이 알맞게 조절되면 고정 너트를 레버 쪽으로 이동시켜 배럴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다.


    (B)브레이크에 달린 와이어로 패드를 조정할 경우
    펑크? 그까이 꺼, 본드와 패치로 뚝딱!
    ① 브레이크 암의 와이어를 당기기 전, 브레이크 레버의 배럴을 레버 쪽으로 완전히 돌려 고정한다.
    ② 브레이크 암에 연결된 와이어를 육각 렌치로 풀어 패드 간격을 조정한 뒤 다시 죈다.
    ③ 와이어가 잘 고정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브레이크 레버를 강하게 잡아본다. 세부 조정에는 배럴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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