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커버스토리

갈 곳 잃은 한류, 오지 않는 유커

사드·최순실 사태에 직격탄, ‘한한령’에 유커 반 토막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갈 곳 잃은 한류, 오지 않는 유커

갈 곳 잃은 한류, 오지 않는 유커

2016년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 유커가 주로 찾는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다. [박해윤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한류’가 어느덧 성년기를 맞았다.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공영채널 CCTV에서 방영된 것을 시작으로 H.O.T. 등 케이팝(K-pop) 스타들이 중국 대륙을 휩쓸며 중국 언론에 처음 등장한 한류는 지난 20년 사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효자상품으로 성장했다. 2004년 중국으로 드라마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그런데 한창 혈기 왕성해야 할 ‘스무 살’ 한류가 최근 나라 안팎에서 일고 있는 정치적 불안 요소 탓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 이슈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다. 사드 배치가 가시화되면서 한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몽니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외교 컨트롤타워를 잃은 정부는 중국과 관계 개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는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발표됐을 때부터 정재계는 물론, 관광업 종사자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급기야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한류금지령’(限韓令·한한령)을 선포했다는 얘기가 나돌 만큼 중국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11월 21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한령의 존재 여부 및 한국의 사드 배치와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한한령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양국 인문 교류는 민의의 기초에서 이뤄져야 한다. 중국 민중도 사드 배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유관 부문(당국)도 이런 정서를 분명히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민간기업이 한국과 비즈니스에 치명타를 입을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한한령을 주도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이 한한령이란 명칭만 새로 붙었을 뿐, 시진핑 정부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이미 예전부터 문화 콘텐츠 규제를 강화해왔다.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직후 해외 드라마의 온라인 편성을 전체 30% 미만으로 제한하고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2016년 6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외국 방송국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프로그램은 황금시간대에 편성하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자체 창작 프로그램 편성을 늘리라는 내용의 지침을 각 방송국에 내려보냈다. 이런 상황에 사드 배치는 중국의 한국 콘텐츠 배제에 부채질을 한 셈이다.





중국의 몽니에 꼼짝 못 하는 정부

갈 곳 잃은 한류, 오지 않는 유커

중국의 암묵적 ‘한류금지령’으로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결국 한중 동시 방영이 무산됐다(위). 여행객 감소, 과당경쟁 등으로 신규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스1] [동아일보]

영상 콘텐츠는 방영권 판매와 광고 수익, PPL(간접광고)까지 더해져 여느 한류 콘텐츠에 비해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 캐릭터 상품 등 파생상품으로 거둬들이는 부차 수익도 만만치 않다. 2014년 기준 우리 방송 콘텐츠 총수출액의 42.8%인 1억900만 달러(약 1305억8000만 원)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칼과 같다. 중국 자본의 유입은 케이드라마(K-drama)의 성장동력인 동시에 언제든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중 동시 방영으로 기획된 이영애 주연의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보이는 중국의 늑장 심의 탓에 촬영을 마친 지 1년이 훌쩍 넘은 2017년 1월 25일, 그것도 한국에서만 먼저 방영하기로 결정됐다. 문제는 한중 동시 방영이 불발되면 유통단가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먼저 방영하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와 웹하드 등을 통해 해적판이 거의 실시간으로 중국에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사임당’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현재 여러 한류스타가 중국 내 방송 출연을 거부당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중국의 한류 콘텐츠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류 소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한령 해결책은커녕 한류 20년을 알리는 홍보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고 있다. 한국을 국정농단 수렁으로 밀어넣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차은택 CF감독,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등의 이권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문체부가 쑥대밭이 됐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문체부 한 관계자는 “한류 20년을 맞아 여기저기 자랑할 만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두려워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의 한류 비즈니스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문체부의 이 같은 소극적인 태도에 한류 관계자들만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한국행 유커 20% 줄여라

한류스타 및 한류 콘텐츠는 국내 관광산업을 부양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류스타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사고,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식을 먹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직접 즐기고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방한 관광객 중 1위 국가는 단연 중국(약 600만 명)이다. 2위인 일본(180만 명)에 비해 압도적인 규모다.

하지만 국내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도 중국 내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2016년 10월 중국 국가여유국은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적으로 관리 및 정비하겠다고 밝히며 2000위안(약 34만5000원) 이하 패키지 상품은 판매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상하이 등 일부 지방여유국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 일부 대형여행사에 ‘2017년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라’는 구두 지침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여유국이 구체적으로 20% 감소를 지시한 이유는 중국 단체 해외여행 상품 중 2000위안 이하 저가상품이 전체 20%가량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저가여행의 폐해가 개선될 수 있다면 반가운 일이겠으나, 여행업 관계자 상당수는 이 역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보이지 않는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6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2만5000명으로 10월 68만918명에 비해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시름이 그 어느 때보다 깊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점점 줄기 시작해 지금은 최고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인들이 느끼는 ‘불황’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2016년 12월 19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의 상인들은 한결같이 “지금처럼 어려운 때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40년째 잡화 노점상을 하는 최모(62) 씨는 “사드 때문에 명동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다 망하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여성용 패션 가방과 지갑을 주로 파는 최씨는 “하루 5만 원은커녕 ‘개시’도 못 한 채 장사를 접는 날이 허다하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혐한(嫌韓) 분위기가 일어 일본인 관광객이 뚝 끊겼을 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생활이 힘들 정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명동 중심거리에서 한류스타 브로마이드와 관광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김모 씨도 “11월 들어서면서 매출이 40%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쇼핑 리스트 1위로 꼽히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심지어 관광객 수보다 점원 수가 더 많은 곳도 있었다.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대형매장 역시 한산함이 느껴질 정도로 관광객 수가 적었다.

그나마 장사가 좀 된다 싶은 업종은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랍스터·가리비 구이, 고기·채소잡채, 초콜릿·바나나 파르페 등 이색 먹거리로 관광객의 눈과 입을 유혹하는 음식 노점상들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쇼핑을 목적으로 명동에 온 내국인도 한두 개는 간식으로 사 먹기 때문에 그리 큰 충격은 없어 보였다. 물론 절대적인 관광객 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한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석류 착즙 주스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11월 매출이 10%가량 줄었다.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속되면 길거리 음식점도 힘들어질 게 뻔하다. 정부가 나서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지 않는 한 상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신규 면세점, ‘싼커잡이’ 성공할까

최근 들어 국내 관광산업이 휘청거리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특히 단체여행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문체부에서 발표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단체여행은 해마다 주는 반면, 개별여행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단체여행은 40.9%인 반면, 개별여행은 56.7%에 달했다. 해마다 개별여행객 수는 10%씩 늘어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2020년 안에 유커(游客) 대 싼커(散客) 비율이 2 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깃발을 쫓아다니는 단체 중심의 유커와 달리 개인으로 관광하는 싼커는 전통 방식의 여행을 거부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반 관광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새롭게 뜨는 명소와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맛집도 찾아다닌다. 관광버스가 아닌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싼커의 등장은 단체손님 위주의 전통 방식을 고수해온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나날이 늘고 있는 2030 싼커를 공략하려면 국내 여행업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6년 12월 17일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새 면세 사업자로 선정되자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서 이른바 고급화 전략으로 싼커 유치가 용이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따냈다고 무조건 장밋빛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면세점업계 또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불황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신규 면세점으로 선정된 신세계DF, 두산, 한화, 신라, SM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면세점은 2016년 3분기까지 매출(순매출) 5696억 원, 영업손실 1322억 원을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매출 2287억 원, 영업손실 167억 원, 신세계DF는 매출 1212억 원, 영업손실 372억 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매출 1068억 원, 영업손실 305억 원, 두산면세점은 매출 418억 원, 영업손실 27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면세점인 SM면세점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매출을 기록한 두산면세점은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최근 이천우 두산그룹 유통부문 부사장이 물러났다.



유커 감소, 사드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 영업환경은 더욱 비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 모객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2017년부터 추가로 4개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각 업계의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규 업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객수수료를 앞다퉈 올릴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 한 종사자는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면세점은 중국 현지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잘 알려져 있어 모객에 큰 무리가 없지만, 신규 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모객수수료를 계속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영업 행태는 업계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관광산업 관계자 대부분이 불황을 걱정하는 가운데 정부는 ‘나 홀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11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도 사드 갈등과는 무관하게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관광공사 한 관계자는 “해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고, 11월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성·비수기를 감안하지 않고 사드 갈등 때문에 7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2012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월별 중국인 관광객 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 해도 변함없이 성수기는 7·8월이 맞고, 4년 모두 7월보다 8월에 방한객이 더 많았다. 하지만 유독 2016년에만 이 룰이 깨졌다. 극성수기인 8월부터 방한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8월은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가 있은 지 한 달 만으로, 보통 같으면 극성수기였음에도 오히려 관광객 수가 줄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측은 “사드 영향이 있기야 하겠지만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것일 뿐, 실질적인 관광객 수는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드발(發)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 리스크에 화장품업계도 찬바람

갈 곳 잃은 한류, 오지 않는 유커

중국의 ‘한류금지령’으로 한국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케이뷰티(K-beauty)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국내 화장품업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간주됐다. 중국인 관광객 쇼핑 아이템 1위에 화장품이 늘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커의 ‘싹쓸이’ 습성까지 더해져 업체별로 화장품 매출은 해마다 늘어났다. 하지만 ‘한류금지령’(한한령)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업계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관광객 수가 계속 줄어들면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보호무역을 점점 확대함에 따라 화장품업계의 불안요소는 더욱 커졌다. 2014~2015년 가파르게 증가하던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2016년을 기점으로 둔화세로 돌아섰다. 로컬 화장품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교묘한 견제가 작용한 탓이다. 8월 중국 정부가 위생허가를 하지 않은 한국 화장품의 건수는 2008년과 비교해 3.6배나 늘어났다. 특히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발표 이후 불합격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발(發) 리스크가 강화되면서 국내 화장품업체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7월 44만4000원이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016년 12월 21일 31만8000원으로 떨어졌고, LG생활건강 역시 같은 기간 112만8000원에서 83만8000원으로 급락했다. 한한령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3개월가량 주가가 20%나 빠진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장품업계의 추락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는 이미 세계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중국 젊은 여성들 또한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자국 화장품업체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 면에서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산업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법인 등 현지 인프라를 잘 구축해놓았고, LG생활건강 또한 중국 내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간동아 2016.12.28 1069호 (p30~33)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관련기사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17

제 1217호

2019.12.06

아이돌 카페 팝업스토어 탐방기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