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31일, 이 사무총장은 파리의 엘리제궁을 예방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조류독감의 전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구상 중인 이 사무총장에게 조류독감 백신 개발과 빈국들의 치료제 비축 확대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23일, WHO가 서방 언론에 공개한 기아와 가난에 대한 보고서는 선진국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동시에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 및 개발도상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사회적 약자들이 가난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2015년까지 이 숫자를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 이 보고서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국가들과 아시아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인류의 진보가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2015년까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주간동아 502호 (p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