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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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당뇨병 환자도 즐거운 여름

  • 김선우/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입력2005-06-16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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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당뇨병 환자도 즐거운 여름

    당뇨병 환자 여름철 운동을 할 때 수분과 염분의 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생활습관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아래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첫째,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밤늦은 시간까지 활동하고 늦게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아침 혈당이 높아지고 그날 하루 종일 식후 혈당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야식이나 간식은 피한다.

    둘째, 아무리 더운 여름철이라도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단, 고온으로 인해 열량 소모가 많으므로 운동량을 조절하고 땀 배출로 인한 수분과 염분 보충에 각별히 유의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하므로 여름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다. 노인 환자는 사소한 감기나 기관지염이 급속히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고, 음식을 익혀 먹어야 안전하다.

    또한 무좀이나 발에 생긴 사소한 상처를 통해서도 균이 들어오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들은 작은 상처로도 발이 썩어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거나 슬리퍼를 신는 것은 피한다. 평소에 무좀이 있으면 미리 치료를 받고, 작은 상처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혈당관리는 물론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게을리 하지 말고 반드시 본인의 건강 수치는 스스로 기록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혈압은 130/80mmHg 이하를 유지하면 혈관 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며, 120/80mmHg 이하면 더욱 안전하다. 그리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압을 낮게 유지하면 심장,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당뇨병 환자도 즐거운 여름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여름휴가를 떠날 때도 반드시 인슐린을 챙겨 맞도록 신경 써야 한다. 요즘 처방되는 인슐린은 실온에서도 안전하지만, 보관과 주사에 각별히 유의하여 휴가 중에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행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위에서 열거한 주의사항을 바탕으로 치료 원칙만 잘 지킨다면 즐겁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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