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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學은 21세기 평생교육의 장”

  • 강지남 기자 larya@donga.com

“夜學은 21세기 평생교육의 장”

“夜學은 21세기 평생교육의 장”
일제강점기에는 민족 교육,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화 교육을 도맡았던 야학이 100년의 ‘야인(野人)’ 생활을 청산하고 제도권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5월14일 대전 한남대에서 전국 63개 야학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연 전국야학협의회(전야협)는 교육인적자원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 신청을 하기로 했다. 전야협 김동성(51) 회장은 “시대적 변화에 맞춰 야학 운동도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뤄 사단법인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야학연대 등이 있어 왔지만, 임의단체에 불과해 결속력이 약했던 게 사실입니다. 또 대부분 야학이 방향 설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운영비나 시설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흔한 사업자등록번호가 없어 복지기관이나 기업들이 도와주려고 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사단법인화를 계기로 21세기에 걸맞은 야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청소년 대안교실, 한글교실, 검정고시 교실, 초등학교 학력인정 교실, 장애인 교실 등 크게 다섯 종류의 야학이 있다. 야학 학생들도 점차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바뀌는 추세다. 김 회장이 학교장으로 있는 울산 시민학교의 경우 80%가 제때 배우지 못한 성인들이다. 성인의 비중이 크게 늘어 3년 전 청소년학교에서 시민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김 회장은 평생을 야학에 바쳐온 인물. 초등학교만 졸업했고, 중·고등학교 과정은 부산의 한 야학에서 마쳤다. 1976년 자신이 다닌 야학에서 교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투신, 32년째 야학 교사를 하고 있다.

“21세기 야학은 평생교육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단법인이 되어 새로 출발하는 전국의 야학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주간동아 486호 (p89~89)

강지남 기자 lar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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