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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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어학연수보다 낫다” … 미국 고등학교로 가는 법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New

    입력2004-12-10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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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유학·어학연수보다 낫다”  … 미국 고등학교로 가는 법
    우리나라 부모들만큼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도 없을 것이다. 공교육에 대한 희망은 생기지 않고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래서 학부모들이라면 ‘유학이나 보낼까’ 하는 생각을 한두 번 해봤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경제 여건과 자녀의 적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선뜻 조기유학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발간된 ‘나는 교환학생 간다’(김효상ㆍ한상범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는 자녀의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조기유학보다 실속 있고 어학연수보다 효과가 뛰어난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소개돼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 절차부터 학교 적응 노하우, 귀국과 진로, 그리고 이성교제, 금기사항 등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1981년 미국 국무부가 세계 문화교류 차원에서 시작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이다. 각국 중ㆍ고등학생들이 6개월 혹은 1년 동안 미국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생활하며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미국 학생들과 동일하게 정규과정을 배우는 것은 물론, 각종 클럽 활동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체험한다.

    참가 자격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며, 영어능력시험 SLEP를 치러야 한다. 숙식과 수업료는 전액 무료지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재단들에 지급하는 관리비용과 유학생보험 등을 포함해 6개월 과정은 5500~6000달러, 1년 과정은 7500~8500달러의 참가비를 낸다. 개인 용돈을 포함한다 해도 일반 사립학교 유학 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참가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의사 소통이 자유스럽지 않은 낯선 땅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학생들의 사례를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도 소개했다. 그리고 장밋빛 환상에 대한 경계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낯선 나라, 낯선 문화에 적응하며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훈련이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준비 없이 갔다간 깨지고 상처받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한다. 자신들이 직접 지켜본 경험에 의하면 그래도 ‘실(失)보다 득(得)’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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