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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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8번째 앨범 ‘노블레스’(Noblesse) 外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입력2005-02-11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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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미 8번째 앨범 ‘노블레스’(Noblesse)  外
    이은미가 무대에 서면 든든하다. 가창력에서 무대 매너까지 절대로 관객을 실망시키는 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매너와 강렬한 눈빛 없이도 이은미의 노래가 우리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솔직히 눈을 감고 들으면 그의 노래는 훨씬 더 성숙하게 들리고 강렬함 이전에 비장미까지도 느낄 수 있다. 새 앨범 ‘노블레스’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여가수 다카하시 마리코의 노래를 번안한 ‘선플라워’, 정통 발라드 ‘사랑의 향기’, 록 ‘꿈의 죽음’과 ‘가십’, 솔풍의 ‘꿈의 죽음’ 등 10곡을 수록했다.

    그 중 박기현이 작사한 ‘가십’의 가사를 곱씹어보면 얼마 전 이은미가 한 월간지에 기고해 파문을 일으킨 ‘당신도 가수인가’라는 글이 떠오른다. ‘너를 볼 수 없게 숨막히는 연기로 나를 매료시켜 봐. 가득 채운 자만 꿈틀대는 욕망. 어디 한번 숨겨봐’(가십).

    민중가요의 새로운 모색 박성환 1집 ‘시절가’

    이은미 8번째 앨범 ‘노블레스’(Noblesse)  外
    포크록 그룹 ‘노래로 크는 나무’에서 리드보컬로 활약한 박성환씨가 첫 독집앨범을 발표했다. 94년 야학인 노래패 ‘아흔아홉’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98년 양심수 석방을 위한 가요제에서 창작곡 ‘종달새’로 대상 수상, 그 후 각종 문화제 단골손님으로 활약해 왔다. 인디록 그룹 ‘프리다 칼로’의 리더 김현씨가 프로듀스한 이번 앨범은 군가풍의 전형적인 민중가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음유시인이 읊조리는 한 편의 시와 같다. 다만 김현, 황수철, 도종환의 노래말에서 느끼는 만만치 않은 힘이 민중가요의 흔적이다. 도종환 시인의 시 ‘시절가’를 타이틀 곡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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