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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코로나 퇴치·미래가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R&D 투자 크게 늘린 제약바이오 산업…‘미래 먹거리’ 마련 중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K-바이오, 코로나 퇴치·미래가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경제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관련 산업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제약기업의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69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8.6%에 달하는 비중이다.(표 참조) 

2014년만 해도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조5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년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중견 및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 같은 투자는 파격적이다. 의약품제조업이 속한 제조업종의 2019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지속적인 R&D와 생산설비 투자로 경쟁력을 축적하고 있다. 이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의약품 수출액은 2019년 수출액 36억9600만 달러(약 4조778억 원)를 훌쩍 넘어 역대 최대치인 59억 달러(약 6조5095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
1000억 이상 R&D 투자

코로나19 국면에서 ‘자력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GettyImages]

코로나19 국면에서 ‘자력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GettyImages]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은 14건(9개 기업)으로 규모가 10조1488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장벽이 높아진 데다 해외 진출 사업이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도 기록적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단기적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꾸준히 R&D 투자를 이어온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113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26.9%), 한미약품(18.8%), 대웅제약(14.0%), 종근당(12.8%) 등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셀트리온(2503억 원), 한미약품(1868억 원), 유한양행(1246억 원), 대웅제약(1095억 원) 등은 1000억 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었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까지 성공 확률은 10%에도 못 미쳤지만 사업다각화 등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끝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15건, 백신은 6건이다. 완치자 혈장에서 항체를 추출해 혈장치료제를 만든 GC녹십자가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았고, 셀트리온의 중화항체치료제도 조건부 허가에 대비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했다. 대웅제약,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등은 DNA 백신과 합성항원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 제약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자력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 그런 측면에서 제약주권의 기반이 되는 제약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도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산업계 역시 이에 부응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1275호 (p58~59)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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