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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alk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동·서양과 전통·현대 아우르는 3000여 ‘조각보’ 컬렉션 선봬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플라자 스퀘어에 설치된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Together’.

플라자 스퀘어에 설치된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Together’.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컨벤션, 카지노 등이 들어선 복합리조트다. 이곳을 다른 것들은 모두 제쳐두고 예술작품 감상 위주로 두어 시간 둘러봤다. ‘아트 투어’가 끝난 뒤 “어땠나요?”라고 묻는 아트팀 직원에게 기자는 “예술의 성찬(盛饌) 같았다”고 답했다. 

‘풍성하게 잘 차린 음식’이란 뜻의 성찬과 이 리조트는 썩 잘 어울린다.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알레산드로 멘디니, 애니시 커푸어, 카우스 같은 세계 미술계의 선두에 선 거장에서부터 김호득, 이용백, 최정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까지 3000여 점의 예술작품이 33만㎡(10만 평) 공간에 골고루 배치돼 있다. 한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고 얼마 걷지 않았는데, 다른 거장의 작품이 등장하는 식이다. 예술(Art)과 오락(Entertainment)을 결합한 ‘아트테인먼트’를 추구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전문적인 미술 지식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된 아트팀도 별도로 두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 정문 앞에 설치된 최정화의 ‘Golden Crown’.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 정문 앞에 설치된 최정화의 ‘Golden Crown’.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리조트의 정문 앞 높은 축대에 커다란 황금빛 왕관이 반짝인다.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골든 크라운(Golden Crown)’이다. 최정화는 싸구려 플라스틱 그릇, 소쿠리, 못, 깨진 병 등 예상치 못한 소재로 화려한 대상을 만드는,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헷갈리게 하는 작가다. 누구나 고객이 되면 공주, 왕자가 된 듯 깍듯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호텔 입구에 청동(Bronze)과 플라스틱(Polycarbonate)으로 만든 가짜 금관이라니!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예술이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고 많은 이의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자 한다는 뜻에서 호텔 입구에 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 이 키치적인 작품을 세웠다고 설명한다.


여기도 거장, 저기도 거장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입구 가까이에 설치된 뮌의 ‘Your Crystal’.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크리스털 모듈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볼거리를 연출한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입구 가까이에 설치된 뮌의 ‘Your Crystal’.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크리스털 모듈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볼거리를 연출한다.

호텔&리조트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두말할 필요 없는 세계적 작가의 작품 두 점이 기다린다.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와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인 ‘커다란 호박(Great Gigantic Pumpkin)’. 허스트의 작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황금빛 근육질로 표현한 것이다. 페가수스가 날아오르길 기원하는 걸까. 이 작품 위 천장은 유리로 돼 있어 페가수스의 날개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묵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공간을 채우는 가운데, 그 위 천장과 인근 카지노 입구에는 한국 작가 김민선, 최문선이 결성한 디자인 듀오 뮌(Mioon)의 작품 ‘당신의 크리스털(Your Crystal)’과 ‘움직이는 문(Moving Gate)’이 설치돼 있다. 두 작품 모두 수많은 크리스털 모듈로 구성됐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카지노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다만 이곳 카지노는 내국인 출입이 불가하다). 

야요이의 노란 호박은 파라다이스시티 예술 산책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호박을 중심으로 3개의 복도, 골드 윙·레드 윙·퍼플 윙이 뻗어 있다. 호텔 정문에서 페가수스를 거쳐 호박까지 온 길이 골드 윙이다. 다음은 레드 윙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차례다. 



미국 시카고의 랜드마크인 밀레니엄파크에 설치된 ‘크라운 분수’를 본 적 있다면, 두 눈을 감은 소녀의 두상 작품(‘Anna B. in Blue’)이 반가울 것이다. 소녀의 두상은 다양한 인종의 얼굴을 영상으로 재현한 ‘크라운 분수’로 명성을 얻은 스페인 출신 아티스트 하우메 플렌사의 작품이다. 소녀의 두상을 지나면 컨벤션 건물로 들어서게 된다. 올해 초 빅뱅 태양과 민효린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곳이다. 박서보, 김창열, 김호득 등 한국 작가들의 회화 작품이 걸린 복도를 지나 컨벤션 정문 앞 로비에 이르면 높이 4.5m의 거대한 의자를 만난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Paradise Proust)’다. 이 작품은 멘디니가 파라다이스시티 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프루스트 의자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런데 프루스트 의자의 알록달록한 패턴이 왠지 익숙하다. 한국의 조각보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작품 컬렉션은 ‘조각보 정신’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한다.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수집한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 건물 외벽과 내부 벽면 곳곳에 이러한 조각보 패턴이 간간이 보이는데, 모두 멘디니가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1960년대 이후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품 3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앤디 워홀, 로이 릭턴스타인의 작품은 풀빌라 객실 내부에 있어 접근이 쉽지 않지만, ‘러브’ 조각상으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은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스프링 가든에는 인디애나의 황금·빨간색 조합의 ‘러브(Love)’와 숫자 시리즈 중 ‘나인(Nine)’이 서로 마주하고 서 있다. 하늘이 보이고 햇볕이 들어오는 성큰가든(sunken garden)에 두 작품이 놓여 있어 뉴욕의 ‘러브’처럼 길을 걷다 작품을 만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작품 근처에 노천카페가 자리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퍼플 윙과 플라자 스퀘어 사이에 위치한 통로이자 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워크’(왼쪽). 컨벤션 1층 복도에서 볼 수 있는 폴 알렉시의 작품 두 점은 그물망을 겹쳐 할리우드와 한국의 스타들을 표현했다.

퍼플 윙과 플라자 스퀘어 사이에 위치한 통로이자 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워크’(왼쪽). 컨벤션 1층 복도에서 볼 수 있는 폴 알렉시의 작품 두 점은 그물망을 겹쳐 할리우드와 한국의 스타들을 표현했다.

이제는 퍼플 윙을 걸을 차례다. 퍼플 윙 끝자락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워크’란 공간을 지나면 탁 트인 실내 광장인 ‘플라자 스퀘어’가 등장한다. 파라다이스 워크는 각종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9월 중순부터 창작집단 원더미디움이 기획한 동명의 ‘파라다이스 워크’란 작품이 설치돼 있다. 동서남북, 위아래 전부 다 푸른색이나 분홍색 등으로 물드는 공간을 걷자니 이종(異種)의 세계로 빨려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등장하는 플라자 스퀘어는 각종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이탈리아 피렌체 광장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한다. 지난 추석 연휴 때 개장한 이후 여러 가게가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다.


피렌체 닮은 광장에서 즐기는 현대미술

지난 추석 연휴 때 개장한 플라자 스퀘어에 설치된 김명범 작품 ‘원’의 일부. 어린 사슴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높은 기둥 위에 나뭇가지 형태의 뿔을 가진 사슴이 설치돼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개장한 플라자 스퀘어에 설치된 김명범 작품 ‘원’의 일부. 어린 사슴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높은 기둥 위에 나뭇가지 형태의 뿔을 가진 사슴이 설치돼 있다.

플라자 스퀘어에는 대형 작품 두 점이 설치돼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투게더(Together)’와 김명범의 ‘원(One)’이다. 얼마 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등장한 적이 있는 카우스의 캐릭터 컴패니언(Companion) 둘이 서로 껴안고 있는 ‘Together’는 높이가 6m나 되는 나무 조형물이다. 김명범의 작품은 사슴 두 마리다. 무성한 나뭇가지 형태의 뿔을 가진 사슴이 높은 기둥 위에, 그 사슴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어린 사슴이 바닥에 설치돼 있다. 


아트스페이스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제프 쿤스와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왼쪽) 9월17일 아트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프 쿤스(오른쪽)와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아트스페이스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제프 쿤스와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왼쪽) 9월17일 아트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프 쿤스(오른쪽)와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예술작품이 넘쳐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아예 별도의 미술관을 마련했다. 플라자 스퀘어 한쪽 끝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다. 피렌체를 흠모하는 공간답게 르네상스식 건축 스타일을 보여준다. 경비병처럼 양쪽에 세워놓은 박승모 작가의 비너스와 니케 작품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상설전시 공간이 나온다. 이 상설전시실은 제프 쿤스와 데이미언 허스트, 두 거장의 작품이 뿜는 오라로 가득 차 있다. 쿤스의 헤라클레스(‘Gazing Ball-Farnese Hercules’)는 고전 명화나 조각을 그대로 복제한 작품에 푸른 공을 설치한 게이징 볼 시리즈 중 하나다. 푸른 공에는 작품이 설치된 공간과 그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모습이 비친다. 9월 17일 아트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한 쿤스는 “푸른 공에 관람객 자신이 비침으로써 작품 일부가 된 듯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원들이 그려진 허스트의 작품은 경쾌한 이미지와 달리 작품명이 섬뜩하다. 작품명 ‘Aurous Cyanide’는 청산가리라는 뜻. 죽은 소와 상어, 해골, 약병 등으로 꾸준히 죽음을 표현해온 허스트 예술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아트스페이스 개관기획전 ‘무절제와 절제’에 초대된 이배(왼쪽), 김호득 작가의 작품.

아트스페이스 개관기획전 ‘무절제와 절제’에 초대된 이배(왼쪽), 김호득 작가의 작품.

11월 18일까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의 첫 개관 기획전은 ‘무절제와 절제’. 초대 작가는 각각 먹과 숯으로 가장 한국적인 작품에 정진하고 있는 김호득, 이배 작가다. 세계적 명성과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쿤스, 허스트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선택인 셈인데, “아트스페이스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말에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전 회장과 그의 부인인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 미술지 ‘아트뉴스(ARTNews)’가 꼽은 ‘2018년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누구나 환영한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Golden Legend’.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데이미언 허스트의 ‘Golden Legend’.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건물 외부에서도 몇몇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카지노 VIP 출입구 쪽에는 박찬걸의 ‘다비드(David)’, 호텔&리조트와 플라자 건물 사이 ‘아트 가든’에는 인도 출신의 두 거장 애니시 커푸어와 수보드 굽타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커푸어의 작품(‘C-Curve’)은 알파벳 C 모양의 대형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로, 그곳에 비치는 관람객과 주변 풍경이 묘한 울림을 준다. 비슷한 작품이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에도 설치돼 있다(‘Cloud Gate’). 역시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거대한 통에서 스테인리스 냄비가 왕창 쏟아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굽타의 작품(‘Ray’)도 흥미롭다. ‘부정한 것은 쉽게 오염된다’는 힌두교의 명제 아래 인도의 각 가정은 주로 스테인리스 부엌 용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굽타는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신성하다’는 철학을 가진 작가다. 

3층 스카이 파크에는 한국 미디어아트를 대표하는 이용백의 작품이 올가을 새롭게 설치됐다. 여행가방에 걸터앉아 망원경으로 어딘가를 열심히 바라보는 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의 제목은 ‘미래는 확실하지 않은 것에서 작은 가능성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것이다-괴테’. 

파라다이스시티가 보유한 주요 예술작품은 대부분 야외, 로비, 복도 등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된 장소에 놓여 있다. 이는 곧 투숙객뿐 아니라 예술작품을 둘러보고자 찾아오는 사람도 환영한다는 뜻이다. 미술 애호가 사이에선 이미 이곳이 한 번쯤 둘러볼 만한 명소로 꼽힌다는 후문이다. 현대미술 교과서에 등장하거나 국내외 미술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즐거운 예술 산책로가 될 것 같다.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인천공항 앞 새로 생긴 ‘예술 산책로’
1 수보드 굽타 ‘Ray’, 2016
2 애니시 커푸어 ‘C-Curve’, 2007
3 이용백, ‘미래는 확실하지 않은 것에서 작은 가능성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것이다-괴테’, 2018
4 하우메 플렌사, ‘Anna B in Blue’, 2015
5 로버트 인디애나, ‘Nine’, 1980-2001
6 로버트 인디애나, ‘Love’, 1996-2002
7 알레산드로 멘디니, ‘Paradise Proust’, 2016
8 김창열, ‘물방울’, 1975
9 피터 핼리& 로렌 클레이, ‘Paradise LostⅠ-Ⅳ, 2017
10 최정화, ‘Golden Crown’
11 데이미언 허스트, ‘Golden Legend’, 2014
12 구사마 야요이, ‘Great Gigantic Pumpkin’, 2014
13 뮌, ‘Your Crystal’, 2016
14 뮌, ‘Moving Gate’, 2017
15 김명범, ‘One’, 2018
16 카우스, ‘Together’, 2016
17 제프 쿤스, ‘Gazing Ball-Farnese Hercules’, 2013
18 데이미언 허스트, ‘Aurous Cyanide’, 2016
19 게오르크 바젤리츠, ‘Evening Bells’, 2014
20 박찬걸, ‘David’, 2017 


 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시티  






주간동아 2018.10.12 1159호 (p58~65)

  •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사진  =  김도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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