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5

2002.03.14

‘CF 퀸’ 계보 이을 연예계 신데렐라

  • < 김대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기자 > nomoretears@sportstoday.co.kr

    입력2004-10-20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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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 퀸’ 계보 이을 연예계 신데렐라
    3월3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특별기획 ‘유리구두’를 보고 있노라면 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지는 CF 여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태희 역을 맡은 김지호는 90년대 초·중반까지 CF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았고, 극중 태희의 여동생으로 출연하는 김현주는 그 뒤를 이어 CF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정화 역시 최근 CF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172cm, 50kg의 시원스런 몸매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성숙미를 한껏 풍기는 김정화(19)는 올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길거리를 걷다가 패션잡지 기자의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2년 만에 10여개의 CF를 따내면서 청춘 시트콤 ‘뉴 논스톱’과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MC 등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이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김정화는 “아직 연기력도 부족하고 CF에서 너무 강한 이미지를 보여 정통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걱정이에요”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는 일단 합격 점수. 물론 선배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자기 색깔 내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F 쪽에서 먼저 눈길을 끌다 보면 막상 드라마에서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두 배, 세 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해요.”

    김정화의 대표적인 CF는 할리우드 이미테이션 스타들과 함께 등장한 노트북 CF. 비록 이미테이션 스타이기는 하지만 숀 코널리나 마이클 잭슨, 우마 서먼, 존 트래볼타 등 할리우드 초특급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CF에 출연하며 받은 출연료는 2000만원. 그러나 지금은 1억원대로 치솟았다.



    CF와 드라마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정화는 몇몇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잘못 알려진 데뷔 배경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있다. 몇몇 게시판에 오른 그녀에 관한 내용은 “CF 스튜디오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음식 배달을 하다 CF 관계자들 눈에 띄어 데뷔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정화는 “실제로 이모님이 운영하는 CF 스튜디오에 자주 놀러 간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한 적은 없고, 패션잡지의 길거리 모델 캐스팅을 통해 데뷔했다”고 밝히며 활짝 웃는다.

    외모나 이미지로만 승부하는 연기자가 싫어 조연부터 차근차근 연기수업을 받고 싶다는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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