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사람 수만 명이 한데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열광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을까.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이런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기꺼이 그 무리에 낀다. 단지 가수 한 명과 그가 부르는 노래에 매료돼서가 아니라, 그 많은 사람이 흥에 겨워 몸을 절로 움직이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서다.
한국인의 유별난 끼 확인할 기회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0월 19~28일 강원 강릉에서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주관하는 세계무형문화축전(www.iccnfestival.com)이 처음 열린다. 유네스코(UNESCO)가 2003년 채택한 무형문화협약에 따르면 무형문화란 공동체, 집단, 개인이 자신의 일부로 인지하는 관습, 표상, 지식, 기술은 물론 그와 관련한 도구, 사물, 가공물, 문화공간을 의미하며 축제, 구전, 사회 관습, 공연 예술 등의 형태로 표현된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즐기는 음악, 음식, 춤, 축제가 모두 무형문화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무형문화를 전시, 공연하는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한국인의 유별난 끼의 근원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열흘간 강릉시내 곳곳에서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38개 국내 팀을 비롯해 23개국 28개 도시와 단체가 참여한다. 강릉시민의 자랑인 단오제는 물론, 아르헨티나 탱고, 크로아티아 전통악기에 맞춰 노래하는 베차락, 체코 전통춤 슬로바코 버번크, 스페인 전통군무 토르네한츠, 이탈리아 시칠리아 인형극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16개 작품 등 공연 수십 개가 펼쳐진다. 줄타기, 판소리, 사물놀이 같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이란, 브라질, 뉴질랜드, 자메이카,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 여러 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공연자들이 직접 설명하고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 위주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 무형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강릉시는 무형문화를 간직한 세계 여러 도시와 연합을 꾀했다. 강릉시 주도로 200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창립한 ICCN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집트, 이란, 중국 등 21개국 29개 도시와 8개 기관이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매년 총회를 열고 각 도시의 무형문화정책을 공유해온 ICCN 회원국은 무형문화를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려면 세계 무형문화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알릴 세계무형문화축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개최지로 강릉을 선정했다.
ICCN은 이번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을 지켜본 뒤 앞으로 세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세계무형문화축전을 개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만큼 세계 이목이 강릉에 집중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강릉을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세계적인 무형문화 중심 도시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적 무형문화 중심 도시로
최명희 강릉시장은 “세계 각국이 유적지와 건축물 등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 보전에는 힘써왔지만 음악, 이야기, 음식, 춤, 기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문화는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축전을 통해 다양한 세계 무형문화를 보고 배움으로써 무형문화는 옛것이라서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무형문화유산이 인류역사에서 갖는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유별난 끼 확인할 기회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0월 19~28일 강원 강릉에서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주관하는 세계무형문화축전(www.iccnfestival.com)이 처음 열린다. 유네스코(UNESCO)가 2003년 채택한 무형문화협약에 따르면 무형문화란 공동체, 집단, 개인이 자신의 일부로 인지하는 관습, 표상, 지식, 기술은 물론 그와 관련한 도구, 사물, 가공물, 문화공간을 의미하며 축제, 구전, 사회 관습, 공연 예술 등의 형태로 표현된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즐기는 음악, 음식, 춤, 축제가 모두 무형문화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무형문화를 전시, 공연하는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한국인의 유별난 끼의 근원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열흘간 강릉시내 곳곳에서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38개 국내 팀을 비롯해 23개국 28개 도시와 단체가 참여한다. 강릉시민의 자랑인 단오제는 물론, 아르헨티나 탱고, 크로아티아 전통악기에 맞춰 노래하는 베차락, 체코 전통춤 슬로바코 버번크, 스페인 전통군무 토르네한츠, 이탈리아 시칠리아 인형극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16개 작품 등 공연 수십 개가 펼쳐진다. 줄타기, 판소리, 사물놀이 같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이란, 브라질, 뉴질랜드, 자메이카,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 여러 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공연자들이 직접 설명하고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 위주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 슬로바코 버번크, 필리핀 후드후드송, 스페인 토르네한츠, 아르헨티나 탱고, 몽골 전통음악 허미(왼쪽부터) 등이 축전 기간 강릉 곳곳에서 공연된다.
ICCN은 이번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을 지켜본 뒤 앞으로 세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세계무형문화축전을 개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만큼 세계 이목이 강릉에 집중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강릉을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세계적인 무형문화 중심 도시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적 무형문화 중심 도시로
최명희 강릉시장은 “세계 각국이 유적지와 건축물 등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 보전에는 힘써왔지만 음악, 이야기, 음식, 춤, 기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문화는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축전을 통해 다양한 세계 무형문화를 보고 배움으로써 무형문화는 옛것이라서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무형문화유산이 인류역사에서 갖는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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