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주총회 이틀 뒤 2조4000억 유상증자 논란

[기업 브리핑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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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6-04-02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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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뉴스1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뉴스1

    태양광·석유화학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안을 의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틀 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로 피해를 보는 주주들에게 계획을 알리지 않아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월 26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720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자금은 총 2조4000억 원이다. 이 중 1조500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나머지 9000억 원은 태양광시설 투자에 들어간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건 악화된 재무구조 때문인데, 부채비율이 2022년 140.8%에서 2025년 196.3%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상증자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증자 목적이 차입금 상환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매도 의견을 잘 내지 않는 국내 증권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삼성증권, DB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일제히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바꿨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미래 기대효과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3월 30일 “개미투자자의 자산을 증발시키는 ‘물주’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라며 “이번과 같이 주주 손실로 경영 실패를 벌충하는 행태가 더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올 수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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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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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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