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86

..

“김문수는 ‘한덕수 단일화’ 기대감, 한동훈은 ‘계엄 반대’ 민심 지지 받아”

“국민의힘 당심, 선명성 강한 김문수 단일화 바람 기대”... 5월 3일 최종 후보 확정

  • reporterImage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5-04-29 16:24:13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문수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한 것은 여전히 강한 국민의힘 당심의 ‘친윤 정서’와 (출마가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동훈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많은 지지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한 후보가 비상계엄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높이 평가한 것이다.”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나란히 최종 2인에 오른 것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같이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4월 29일 오후 2시 40분 김 후보와 한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선 결과를 받아든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2차 경선 결과는 1차 경선(국민 여론조사 100%)과 달리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당심(黨心)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월 27일~28일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39만4명이 투표해 50.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진행된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국민의힘은 후보별 득표율 순위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정치학 박사)는 “김문수 후보가 초지일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함으로써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선 ‘선명성’ 있는 후보로 눈에 띄었을 것”이라며 “그에 비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응답자가 많이 지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동훈 후보는 전략적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힘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당심이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삼은 후 판을 키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로 ‘바람’을 일으켜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이제 보수 진영의 핵심 변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와 단일화에 모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앞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앞장서 제시했다. 그는 4월 28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국민이 보기에 ‘나이스, 좋았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겠다)”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사례로 제시했다.



    반면 한 후보는 당내 경선이 우선이라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한 후보는 4월 28일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 경선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국민의힘은 3차 경선을 통해 5월 3일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4월 30일 후보 토론과 5월 1∼2일 결선 투표(당원 선거인단 50%+국민 여론조사 50%)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김우정 기자

    김우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김우정 기자입니다. 정치, 산업, 부동산 등 여러분이 궁금한 모든 이슈를 취재합니다.

    재산, 이재명 30억-이준석 14억-김문수 10억 원 순

    ‘TK 혈투’… 이재명 안동-김문수 영천 출신, 이준석 선대 고향은 칠곡·대구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