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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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을 어이할꼬” 野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거대 여당 견제하며 제1야당 존재감 보여야

  • 고성호 동아일보 기자 sungho@donga.com

    입력2021-04-21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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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주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주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뉴스1]

    제1야당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이 이르면 4월 26일 선출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4월 16일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4선 권성동(강원 강릉),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과 3선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경선은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치른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차기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 수장으로서 재보선에서 드러난 정권심판 여론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선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를 상대로 원내투쟁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무를 맡는다. 윤 원내대표가 4월 16일 개혁입법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협상은 한층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원구성 재협상 요구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야당 원내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가 174석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며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느냐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초선 쇄신 목소리 호응해야

    차기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를 선도하는 역할도 맡는다. 재보선에 나타난 수도권 민심과 2030세대,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내년 대선까지 정책을 발굴하고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의원들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1명 중 56명을 차지하는 초선의원은 재보선 직후인 4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목소리에 호응하며 당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당 지도부로서 야권 통합 과정에서 리더십도 보여야 한다. 제1야당의 구심력을 높여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 국면에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당장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를 풀어야 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6월로 예상되는 당대표 선출에 앞서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계 설정에도 나서야 한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현실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이 흐름과 함께 움직인다면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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