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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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 새로 재산등록한 다주택 의원 25%가 오피스텔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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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0-09-08 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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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수익’ 자산 오피스텔, 의원 15명이 42채 보유

    • 다주택 의원 4명 중 1명꼴로 오피스텔 보유

    • 전국 주소지 봤더니 17%가 서울 강남3구에 주택 보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8월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 보유 의원 4명 중 1명꼴로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에 새롭게 재산을 등록한 의원 175명 의원 가운데 오피스텔을 보유한 의원은 15명이었다. 그 중 12명이 다주택자였다. 다주택자는 총 48명이었다. 다주택자로 새로 재산등록을 한 의원 4 명 중 1 명이 오피스텔을 보유한 셈이다. 

    새로 재산을 등록한 의원들이 보유한 주택은 모두 340채로 이를 용도별로 구분하면 아파트168채, 오피스텔 42채, 단독주택 36채, 다가구주택 11채, 연립주택 9채, 주상복합건물 13채로 나타났다. 이밖에 근린생활시설 13채, 사무실 16채, 상가 15채, 공장이나 창고 등 기타 시설 17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종류별로 아파트>오피스텔>단독주택 순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 가운데 가장 많은 오피스텔을 보유한 의원은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으로 총 28채를 보유했다. 비철금속업체 백산금속 대표 출신인 백 의원은 부산 부곡동에 다수의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 백 의원을 포함한 다주택 의원 12명이 보유한 오피스텔은 39채였으며, 오피스텔을 보유한 의원 대부분은 아파트를 함께 소유하고 있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오피스텔은 용도가 업무용이지만 오피스텔 외에 주택을 갖고 있으면 주택수를 계산할 때는 주택으로 취급해 다주택자가 된다. 이런 오피스텔은 강남 지역을 포함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집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월세를 놓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의원들이 오피스텔을 보유하는 것도 그러한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을 소유한 의원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선우, 김주영, 박상혁, 송재호, 윤준병, 이성만, 이용선 의원 등 7명, 국민의힘에서 권명호, 김희곤, 류성걸, 배현진, 백종헌, 하영제, 황보승희 의원 등 7명,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1명 등이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배현진, 하영제 의원만 1주택자다.

    175명이 340채 보유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이 직계가족을 포함해 보유한 것으로 신고한 건물은 모두 340채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 신고는 5월 30일 기준으로 초선 의원뿐 아니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도 포함됐다. 

    신규 재산등록 의원과 직계가족이 보유한 340채를 살펴보면 서울이 139채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산 50채, 경기 43채, 인천·전북·전남·경남 각 13채였다. 부산이 2위로 오른 데에는 부산 부곡동 백산오피스텔 건물의 28채 오피스텔과 아파트 1채를 보유한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영향이 컸다.

    서울 주소지에서는 영등포구 >서초구>강남구> 종로구 순

    서울에서는 여의도 18채, 서초구 17채, 강남구 14채, 종로구 10채, 송파구 8채, 양천구 8채 등 총 139채로 나왔다. 18채인 여의도가 1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보유한 사무실 11채와 배우자 명의의 사무실 1채의 영향이었다. 강남3구는 서울의 28%에 해당하는 총 39채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2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이곳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4명이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강남3구에 주택 3채 갖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2채를 보유 중이다. 

    김진애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주택 3채와 배우자 명의로 인천 강화군 단독주택 1채를 가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 법안 토론에서 “부동산값 올라도 상관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본인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과 배우자 명의의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2채, 송파구 송파동과 경기도 부천시에 본인 명의의 주상복합건물 2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상속받은 동교동 사저와 부인 명의의 강남구 일원동과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7월 중순 매각 대신 차남에게 증여해 논란이 된 아파트가 바로 배우자 명의의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주상복합건물과 강남구 논현동 연립주택 2채를 소유 중이다. 김 의원은 본인 명의의 오피스텔 전세권까지 합해 총 176억5665만원으로 건물 자산 총액이 가장 많은 의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보좌관은 “재산을 등록할 때 사무용 빌딩을 주상복합건물로 잘못 등록했다”며 “김은혜 의원은 현재 배우자 명의의 연립주택만 보유한 1주택자이며, 다음 번 재산등록할 때 수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까지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아파트와 사무실을 갖고 있으며,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를 보유했다.

    경기도에선 고양, 용인, 성남, 수원에 몰려

    경기도에서는 총 43채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와 용인시가 6채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천시가 4채, 성남시와 수원시, 안양시가 각 3채, 시흥시, 안산시, 의정부시, 포천시, 화성시, 양평군이 각 2채, 과천시, 광명시, 광주시, 안성시, 여주시, 하남시가 각 1채로 집계됐다. 

    의원들이 경기도에 소유한 주택과 건물은 주로 서울에 인접한 고양시, 용인시, 성남시, 수원시 등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24채, 국민의힘 15채, 열린민주당 1채, 정의당 1채, 기본소득당 1채, 무소속 1채로 나왔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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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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