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스1
농심홀딩스는 식품 기업 농심의 지주사로 농심태경, 율촌화학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농심 주가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 인기로 11일 하루에만 19.17%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이 8월 29일 자사몰을 통해 공개한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 농심은 2분기 매출 8677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수치다.
실적 발표 당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근 프리미엄 제품이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망에 본격 입점하고 케데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3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이지만 농심은 26%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9월 15일 보고서를 통해 농심뿐 아니라 농심홀딩스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자회사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핵심 계열사인 농심과 율촌화학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지주사 할인이 과도하게 적용돼 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농심의 연결 편입이 가능해진다면 농심홀딩스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고 배당에 의존하는 단순 지주사에서 식품 본업을 직접 반영하는 지주사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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