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게 핀 들꽃도 꽃이잖아요.
골목 안, 평생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핀
이 개망초꽃 두고 갈까요?
저 분도 바르지 않은 눈물 보이지 않으세요?
전 이 골목 안, 저 오래된 국숫집 담 밑에 핀
어머니 살아 돌아오신 꽃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느님 좋아하시는 사람꽃도 피었네요.
아직도 갈 곳 없어 다가오는 구름도,
아, 그 아득한 첫사랑 파도도 아직 피어 있잖아요.
저 해가 바다 너머 고요히
잠들기 전에 가지 않을래요.
아무리 부르셔도 이 골목 안
저 사람꽃 질 때까지
복종하지 않을래요
하루만,
딱 하루만 사람꽃으로 피어 있을래요!
삶이 꽃이다. 사람은 꽃이고, 그 꽃은 어머니 발바닥에서 피어난다. 꽃 발바닥은 땅속으로 들어가 있지만, 어머니는 골목을 숨어드는 아들 그림자에 뿌리를 내린다. 골목길이 사라지고 있다. 숨어들 골목이 없는 우리의 꿈이 대로변에서 외박을 한다. ─ 원재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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