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하게 떠난 여름휴가.
◆ “용기를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프랑스 시인·비평가·사상가, 1871~1945)
참 무서운 경구다. 많은 대한민국 중년 남자가 이 문장을 좌우명으로 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오늘 하루도 사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의지는 여리고 희망은 멀다. 타성의 뱃살은 더 두꺼워지고 머릿속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소극적 관성에 길들어간다. 자, 단 하루라도 자기 생각대로, 주체적으로 판단해 실천의 발걸음을 뚜벅뚜벅 옮겨보면 어떨까. 하루를 건지면 한 달도 건질 수 있다.
◆ “사는 것이 힘들다고 낙망하지 마라.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이 스스로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강요한다. 이 짐을 벗어나는 길은 자기 사명을 완수하는 길뿐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미국 시인·철학자, 1803~1882)
살면서 언제쯤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버거움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아마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무거운 짐은 어깨를 짓누르리라. 다만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뿐.
◆ “사람이 생을 마감한 후 남는 것은 ‘쌓아온 공적’이 아니라 ‘함께 나누었던 것’입니다.”
- 미우라 아야코(일본 소설가 1922~1999)
소설 ‘빙점’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남긴 유언이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 주부였다. 남편의 수입이 변변찮아 구멍가게를 열었는데 정직하고 친절하게 물건을 팔면서 손님이 많아졌고, 급기야 하루 종일 가게에 매달릴 정도로 손님이 쇄도했다. 하루는 남편이 말한다. “우리 동네 다른 가게는 이제 손님이 거의 없대. 저 건너편 가게는 곧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더군.” 이 말을 들은 미우라는 당장 파는 물건의 종류를 줄였고,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했다. “그 물건은 건너편 가게에 가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 후 바쁜 가게 일에서 시간 여유를 찾게 된 미우라는 독서에 빠질 수 있었고, 마흔두 살에 불후의 명작 ‘빙점’을 썼다.
◆ 말기암 환자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 : ① 내 뜻대로 살걸 ② 일 좀 덜 할걸 ③ 화 좀 더 낼걸 ④ 친구들을 챙길걸 ⑤ 도전하며 살걸.
올 초 영국 신문 ‘가디언’은 화제의 책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호주에서 말기암 환자들을 돌봤던 간호사 브로니 웨어가 쓴 책이다. 가장 큰 회한은 ‘타인의 기대에 맞추지 말고, 스스로에게 진실한 삶을 살 용기가 있었더라면’ 하는 것이었다. ‘일 좀 덜 할걸’ 하는 후회는 모든 남성에게서 나타난 공통점이었다. 그것과 동시에 자기감정을 억누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들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내면에 쌓인 냉소와 분노가 ‘병’을 만들었다고 여겼다.
◆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 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뿐이다. ② 상대 의견을 존중하라. 상대 잘못을 지적하지 말라. ③ 잘못했을 경우에는 빨리, 분명하게 잘못을 인정하라. ④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⑤ 상대가 선뜻 ‘YES’라고 대답할 수 있게 만들라. ⑥ 나보다도 상대가 더 많이 얘기하게 하라. ⑦ 상대가 스스로 생각해냈다고 느끼게 하라. ⑧ 상대 처지에서 사물을 보려고 진심으로 노력하라. ⑨ 상대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라. ⑩ 상대의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⑪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 ⑫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켜라.
- 데일 카네기(미국 작가·자기계발 전문 강연가, 1888~1955)
사회적 대인관계의 절반 이상은 타인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일상이 인생살이다. 앞에 언급한 12가지 설득 지침은 매출만 추구하는 겉핥기 마케팅 지침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하는 대인관계 편집 방침이다. 프랑스 철학자 라로슈푸코는 이렇게 말했다.
“적을 만들려거든 친구에게 이겨라. 벗을 만들려거든 친구가 이기게 하라.”